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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물티슈 캡 스티커 '숨겨진 흉기' 되나…美 '질식 사고 주의보'

등록 2026.03.17 06:34:00수정 2026.03.17 0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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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물티슈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밀봉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탭이 미국에서 질식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출처: 레딧)

[서울=뉴시스] 물티슈의 수분을 유지하도록 밀봉하는 데 쓰이는 플라스틱 탭이 미국에서 질식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진출처: 레딧)


[서울=뉴시스]이지우 인턴 기자 =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영유아용 물티슈 포장지에 부착된 밀봉용 플라스틱 탭(스티커)으로 인한 질식 사고 위험성이 제기되어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육아용품이 예기치 못한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데일리닷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최근 한 학부모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게시한 경험담에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어린이집에서 하원한 아들의 입 안 깊숙한 곳에서 얇고 투명한 플라스틱 조각을 발견하고 깜짝 놀라 이를 수거했다. 해당 물체는 끈적임이 없는 아주 얇은 재질이었으며, 아이의 목구멍 근처에 걸려 있던 상태였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네티즌들과 전문가들은 이 물체의 정체를 즉각 파악했다. 이는 새 물티슈 팩을 개봉할 때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부착된 투명 실링 탭이었다.

특히 자신을 구급대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과거 유사한 신고 접수 사례를 공유하며 위험성을 강조했다. 당시 출동 현장에서는 아이의 상태가 정상인 것처럼 보였으나,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아이의 입 안 구석에 접혀 붙어있던 물티슈 탭이 발견되어 긴급히 제거했다는 설명이다.

사고가 발생한 어린이집 측은 관리 소홀 과실을 인정하고 즉각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측은 앞으로 모든 물티슈 제품을 보육 공간이 아닌 별도의 직원 구역에서 개봉하고, 해당 플라스틱 탭을 완전히 제거한 뒤 검수가 완료된 상태로만 반입하도록 운영 규정을 변경했다.

실제로 많은 부모가 이와 유사한 아찔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한 부모는 "아이를 놀이방에 잠시 두고 젖병을 준비하러 간 사이, 아이가 기저귀를 갈 때 떨어진 물티슈 탭을 삼켜 질식할 뻔한 상황이 있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른 이용자들 역시 해당 부품이 투명한 경우가 많아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렵고, 입 천장 등에 붙으면 발견이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제도적 개선이나 제조사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문가들은 영유아의 경우 눈에 보이는 모든 물체를 입으로 가져가는 특성이 있는 만큼, 물티슈 사용 직후 개봉 탭을 즉시 쓰레기통에 버려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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