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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標 느긋한 댄스음악…푸르르르르르르르 '진흙의 신'

등록 2025.02.06 18: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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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날치 '진흙의 신'. (사진 = 하이크 제공) 2025.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날치 '진흙의 신'. (사진 = 하이크 제공) 2025.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범 내려온다' '정년이' 신드롬의 주인공인 얼터너티브 밴드 '이날치'가 6일 음원 플랫폼에 신곡 '진흙의 신'을 발매했다.

이날치 정규 2집 선공개 시리즈 제3탄이다. 앞서 발표한 곡들인 '봐봐요 봐봐요', '발밑을 조심해', '히히하하'에 연결되는 새로운 스토리를 이어간다.

2집 이야기의 주인공인 더미와 자루의 긴박한 모험담을 담았다. 왕의 군사들이 이름없는 마을에 들어와 나무를 뽑자 산사태가 일어나고 더미와 자루는 진흙 속을 헤엄치다 천 짜는 노파를 만난다. 그리고 탑의 마지막 벽돌을 쌓기 전까지 마을 주민들의 이름을 찾아와야만 한다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총 12곡으로 구성될 이날치 2집은 판소리 '수궁가'를 기반 삼은 1집과 달리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 위에 지어지고 있다. 극작가 김연재는 전쟁과 폭력에 맞서는 모험을 그린다. 사라진 우주에 관한 콘셉트 앨범이다.

아울러 사운드적으로는 '시큼한 진흙의 신 땅속으로 푸르르르르르르르' 하는 후렴구는 맛깔난 의태어와 함께 '이날치 표 댄스음악'을 완성한다.

특히 이날치의 느긋함이 배어있다. 80년대 뉴웨이브 시절을 연상시키는 신시사이저와 그루브한 베이스가 조화를 이뤘다.

소속사 하이크는 "능청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세 명의 보컬은 판소리와 뉴웨이브의 '힙'한 만남을 주선한다. 해외 음악 마니아들이 이날치의 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때 토킹헤즈(Talking Heads), B-52 등의 레전드 밴드를 언급하는 건 우연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커버아트와 뮤직비디오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윤예지 작가의 그림들은 이날치 2집의 세계관을 담아냈다. 윤 작가는 사랑스럽고 기괴한 캐릭터들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곡에 담긴 이야기를 풋풋한 감성으로 풀어낸 뮤직비디오는 10대 이나경 감독의 작품이다.

2019년 결성된 이날치는 '현대카드 큐레이티드 53: 들썩들썩 수궁가'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무대를 종횡무진했다. 2020년 '수궁가'를 통해 재미난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특별한 '현재의 댄스 뮤직'을 선보였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함께 작업한 '범 내려온다'가 한국관광공사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영상에 사용되며 누적 6억 조회수를 넘어섰다. 2021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음악인' 등 3관왕에 올랐다.

김태리 주연의 화제작 tvN '정년이' OST에 '새타령'으로 참여해 재조명됐다. '정년이'의 전체 음악감독은 이날치 리더 장영규가 맡았다. 이날치는 이달 달 싱가포르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고 7월 유럽투어를 예정하고 있다. 2집은 올 여름에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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