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서 '尹탄핵 반대' 외친 보수 유튜버…"내란 선동" 거센 반발
보수 유튜버 주관 50여 명 금남로 일대 탄핵 반대 집회
5·18광장 사용 불허 논란도…시민사회 "내란 선동" 분노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8일 광주 동구 금남로 2가 일대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5.02.08. wisdom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8/NISI20250208_0020687826_web.jpg?rnd=20250208154204)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8일 광주 동구 금남로 2가 일대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2025.02.0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8일 광주 도심에서 보수 성향 유튜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자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내란 동조 선동"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보수 유튜버 안정권씨는 이날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2가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계몽 토크쇼'를 열었다.
집회에는 안씨의 지지자 등 5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돌아와요 윤석열', '탄핵 남발이 내란이다', '예산 삭감이 테러다' 등 구호가 적힌 손팻말을 들며 대통령 탄핵 심판이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씨는 "계엄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다", "대통령을 탄핵 소추하고 수사하는 것 자체가 내란이다" 등의 취지로 발언했다.
5·18민주광장 내 집회 불허에 대해서도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는 왜 광장에서 열지도 못하느냐"며 노골적인 불만을 토해냈다.
당초 이날 집회는 5·18민주광장에서 열려했지만, 시는 '5·18민주화운동 정신 계승 기본 조례를 들어 1980년 최후항쟁지로서 5·18사적지로 등록된 광장에서는 집회를 할 수 없다고 불허 통보를 했다.
통상적인 집회는 경찰에 신고하면 되지만, 상징성 또는 공공성이 커서 조례에 따라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하는 광장에서의 집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과거 광주에서 5·18유공자 폄훼 시위를 벌인 유튜버 안씨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조롱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관저 앞에서 모욕성 발언을 일삼은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았거나 재판 중이다.
집회 도중 지나가던 일부 차량이 경적을 울리자, 보수 집회 참가자들이 "방해 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탄핵 무효"를 외치며 비슷한 시간대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는 5·18민주광장 주변을 두 차례 지나며 행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 일부 시민들이 보수 단체 행진 행렬을 향해 항의했으나 큰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12·3 계엄 이후 매주 5·18광장에서 윤 대통령 파면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도 강력 규탄했다.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성명을 내 "내란 동조 선동 세력의 광주 침탈 시도다. 불법 계엄으로 권력을 찬탈한 군부 독재에 맞서 저항했던 광주시민의 혼이 서린 5·18민주광장·금남로에서 윤 대통령의 위헌 계엄을 정당화하는 선동을 이어가려는 행위에 대해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는 1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기독교계 보수단체가 금남로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한 유명 강사 전한길씨와 최근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인단에 합류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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