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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차의 위기…현대차 넥쏘가 해법 될까?

등록 2025.02.12 07:00:00수정 2025.02.12 0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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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수소차 판매 1만여대 그쳐

세계 1위 현대차도 3836대 판매 불과

올해 차세대 넥쏘 출격 대기 중이지만

"인프라 개선, 정부 지원 확대 필요"

[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현대차 이니시움이 전시돼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4.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현대차 이니시움이 전시돼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2024.11.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현대차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6% 감소한 1만2866대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20.7% 역성장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해 넥쏘와 일렉시티를 앞세워 총 3836대를 판매해 1위 자리를 유지했으나, 전년 대비 23.5% 판매량이 줄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넥쏘 판매 부진이 현대차 내수 판매 악화의 주 원인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일본 토요타도 미라이와 크라운 모델을 합쳐 1917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전년 대비 무려 50.1% 감소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글로벌 수소차 시장 점유율이 29.8%로 전년보다 0.7%p 하락했다. 반면, 중국은 상용차 중심의 수소차 판매 증가로 세계 최대 수소차 시장으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토요타 미라이의 판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일본에서도 미라이가 부진했지만 지난해 새로 출시된 크라운 수소 모델이 565대 판매되며 유일한 성장세(61.8%)를 기록했다.

수소차 시장이 이처럼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현대차가 올해 출시 예정인 넥쏘 후속 모델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 후속 모델의 콘셉트 디자인인 '이니시움(INITIUM)'을 공개하며, 수소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신규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적용해, 수소차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 SUV 형태의 모델이다.

특히 650㎞ 이상의 주행거리, 150kW급 모터 출력,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 등을 통해 기존 넥쏘보다 성능을 대폭 향상한 것이 특징이다.

또 수소 충전소 경유 최적화 경로를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 실내·외 V2L 기능(외부 전력 공급), 9 에어백 시스템 등 첨단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다만 수소차 시장이 살아나기 위해서는 충전 인프라 확대와 경제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현재 수소 충전소는 주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소 생산·저장 비용이 높은 점도 대중화를 어렵게 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넥쏘 후속 모델이 출시되면, 다시 한번 수소차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며 "근본적으로 충전 인프라 확충과 수소 생산 비용 절감이 병행되지 않으면, 수소차 시장이 전기차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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