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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수출 140억弗 달성한다…강달러 손실보전 확대·비관세장벽 대응

등록 2025.02.18 14:30:00수정 2025.02.18 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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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권한대행, 제6차 수출전략회의 주재

농식품부,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전략 발표'

환변동보험 달러로 확대…비관세장벽 대응

수출 2선 도시 진출…품목도 늘린다

한류 확산·프리미엄 소비 증가…홍보 강화

원가부담 경감…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K-Food+ 수출확대 추진본부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박광온 기자 = 예측하기 어려운 통상 변화에 K-푸드 수출에도 불확실성이 커지자 정부가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환율 변동성 확대에 환변동보험을 달러로 확대하고, 비장벽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선다.

올해 농식품과 농산업 수출 14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하고 한류와 프리미엄 트렌드를 활용한 마케팅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제6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K-푸드 플러스(K-Food+) 수출확대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은 국제 정세, 환율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인 약 130억 달러를 달성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농식품이 9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고 가공식품은 전년 대비 두자릿수(10.6%) 증가하며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도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산, 불안정한 국제 정세 및 기후변화 등 수출 관련 대내·외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면서도 "지난해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민·관이 함께하는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추진본부'를 중심으로 통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4대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농식품뿐 아니라 전후방 산업을 포함하는 K-푸드 플러스의 수출액이 1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포그래픽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1.18.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농식품뿐 아니라 전후방 산업을 포함하는 K-푸드 플러스의 수출액이 13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인포그래픽 =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5.01.18.  *재판매 및 DB 금지


환변동보험 달러로 확대…비관세장벽 대응

먼저 농식품부는 환율 변동, 물류비 상승, 비관세장벽 강화 등 급변하는 세계 수출 환경에 적시 대응해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할 계획이다.

최근 미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교역국 대상 보편관세 부과 및 상대국의 보복관세 조치 가능성이 있고 위생·검역(SPS), 통관, 인증 관련 각 국 규제·조치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환율 변동성 확대, 높은 원자재 가격·물류 비용 부담도 우려된다. 강달러로 인한 원자재 수입·물류 부담 가중, 엔저(低)로 인한 수출 가격경쟁력 하락 우려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환차익 손실 보전을 위해 환변동보험 자부담율 완화를 기존 엔화에만 적용하던 것을 달러화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환변동보험 자부담율은 기존 5% 수준이지만 최대 0%로 완화하고 하반기에 수출 상황을 감안해 연장을 검토한다.

강효주 농식품부 농식품수출진흥과장은 "그간 엔저가 장기화돼서 엔화에만 적용했던 것을 올해 상반기부터 달러에 적용한다"며 "달러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효주 과장은 "모든 기업에 해당은 아니고 수출 규모가 매우 적거나 처음으로 환변동 보험 가입하려는 기업들에게는 자부담률이 최대 (0%로 적용될 예정)"이라며 "향후 상황 봐서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 방침은 대책 발표 후 결정하고 예상컨대 상반기가 얼마 남지 않아 3월부터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 분야에 미수 해외채권 회수대행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하고 스마트팜 단기수출보험(해외채권 손실 보전) 우대 기업·품목도 확대한다.

또한 주요 수출국 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을 기존 104개소에서 110개소로 확대한다. 물류 공공기관(부산·울산·인천 항만공사)과의 협업을 통해 해외 물류인프라를 공동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에 따라 대중국 파프리카 운송기간은 5일에서 3일로 단축된다.

해외 전문기관을 활용한 통관, 인증, SPS 컨설팅 지원 및 주요 수출국 관계자(검역관 등) 대상 방문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비관세장벽에 대응한다.

특허청, 지식재산보호원 등과 협업해 K-푸드 위조상품 대응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김. 2025.01.1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15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김. 2025.01.15. [email protected]


주요국 2선 도시 진출 본격화…품목도 늘린다

농식품은 성숙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 내 2선 도시 진출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주요유통매장 진출과 연계해 공동물류센터 및 콜드체인 이용을 지원하고 우리기업 해외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단체급식과 연계해 김치, 떡볶이, 쌀가공식품, 소스류 등 주요 식자재 수출을 지원한다.

3대 신시장(중동·중남미·인도) 등 유망시장은 소비트렌드, 종교, 문화 등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접근한다.

두바이, 상파울루, 뭄바이 중심으로 현지 박람회, 지역축제 연계 홍보를 추진하고 할랄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인증기관간 상호인정협약(MRA) 확대 및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농기계는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해 중소형 트랙터(60~110마력) 제품군을 확대한다.

중점시장인 미국에서 '트랙터+작업기' 기업 간 합동 마케팅으로 작업기 수출을 확대하고 유망시장인 유럽·중남미의 지역 특화 제품군을 확대한다.

농약·비료는 오세아니아·중동 진출을 위해 제품 고급화 및 법무 등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11억원에서 15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동물용의약품은 남미·동남아 진출을 위한 시장개척단 파견, 펫푸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유기농·수제·천연원료 사료 등의 고급화를 지원한다.
[세종=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다음달 2일까지 '2025년 상반기 국제식품박람회 지원사업' 참가기업을 모집한다.(사진=aT 제공)

[세종=뉴시스]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다음달 2일까지 '2025년 상반기 국제식품박람회 지원사업' 참가기업을 모집한다.(사진=aT 제공)


한류 확산·프리미엄 소비 증가…홍보 강화

농식품 10대 전략품목 수출액을 40억 달러까지 확대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한류 인기 및 전자상거래 시장 확대 트렌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10대 전략품목은 딸기, 배, 포도, 파프리카, 인삼, 김치, 라면, 쌀가공식품, 과자, 음료 등이다.

국가별 한류 인기도에 따라 대형 빌보드 광고, 사회누리망(SNS) 마케팅 등을 단계별로 추진하고 전 세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대상으로 수출 품목 간접광고(PPL) 확대(11→12회), 해외 주요 온라인몰(티몰·라자다 등)의 한국식품관을 확대(15→17개소)한다.

신선농산물의 고급화를 위해 수출통합조직(17개) 및 전문생산단지(182개)를 중심으로 생산·선별·포장·마케팅도 일괄 지원한다.

고급 레스토랑(파인다이닝), 호텔, 기내식, 면세점 등의 신규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아·태 경제협력체(APEC) 등 주요국 고위인사 방한 계기 쌀가공식품, 인삼, 전통주 등 10대 전략품목을 비롯한 유망한 K-푸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뉴욕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런칭쇼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뉴욕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런칭쇼 현장.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가부담 경감…촘촘한 지원체계 구축

농식품부는 수출기업의 원가부담 경감, 애로 해소 등을 위해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농식품(4500억원), 농기계(3000억원), 비료(4000→5000억원), 농약(150억원, 신규) 등 원료구매자금을 신설·확대한다.

수출기업 시설 현대화 지원도 96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스마트공장 구축을 신규로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억원 규모다.

특히 수출 전 과정 맞춤형 애로 해소를 위해 농식품 수출바우처를 328억원 규모에서 36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바이어·프로젝트 발굴(중점무역관, 5→6개소)부터 거점 활용 홍보(시범온실, 3→4개소), 밀착지원(해외실증 신규지원 및 컨소시엄 지원 확대, 4→6개소)까지 스마트팜 전 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민·관 합동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 추진본부 운영 및 수출기업의 문의·상담 강화를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출정보데스크' 기능을 확대하고 개별 기업이 접근이 어려운 해외법령·규제정보 번역 서비스(법제처 협업)도 확대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대외 불확실성이 있지만 수출 140억 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K-푸드에 대한 인지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시장·품목 다변화, 고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K-푸드 플러스 수출확대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업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서울 인사동 뮤지엄김치간에서 열린 김치 수출 성과 공유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5.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30일 서울 인사동 뮤지엄김치간에서 열린 김치 수출 성과 공유를 위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2024.05.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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