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휴교령 끝난 '故 김하늘양 다니던 학교'…하굣길 가보니

등록 2025.02.18 13:41:32수정 2025.02.18 15:24: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학부모들, 불안한 마음에 직접 아이 손잡고 하교

선생님들, 학생들 짐 들고 정문까지 바래다 주기도

정문에 내려온 학생, 학부모 보고 손을 흔들기도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8일 오전 초등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뒤 휴교령이 내려졌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5.02.18.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18일 오전 초등생 피살 사건이 발생한 뒤 휴교령이 내려졌던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고(故) 김하늘(7)양 피살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의 휴교령이 끝나자 불안한 마음에 학부모들이 직접 학생들과 함께 하교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18일 오전 11시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는 하교하는 학생들이 붐볐다.

특히 봄방학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하굣길에 양손에 자신들이 사용했던 교과서와 학용품 등을 넣고 정문으로 내려왔다.

해당 학교에서 사건이 하굣길에 발생한 만큼 학부모들은 등굣길과 더불어 하굣길에도 큰 불안감이 있어보였다.

몇몇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짐이 무거워 혼자 들지 못하자 함께 짐을 들고 정문까지 바래다 주기도 하며 학생들의 안전을 살피기도 했다.

정문에는 교육지원청에서 나온 관계자가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보고 있었으며 경찰은 경력 15명을 투입, 안전한 하굣길을 돕기도 했다.

불안함 속에서도 학부모들은 하교하는 자녀를 보자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반갑게 맞이했다.

한 학생은 정문 앞에서 짐을 내려놓은 채 학부모가 오기를 기다리기도 했고 다른 학생은 정문에 내려오자 기다리고 있던 학부모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내려오자 웃으며 말을 걸었고 차량이 주차된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승용차 없이 학생의 하굣길을 마중 나온 학부모는 택시를 불러 짐을 트렁크에 실은 뒤 학생과 함께 택시에 탑승해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또 학부모가 마중 나오지 못한 학생들은 각자 짐을 든 채 여럿이 하교했다.

한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충격적인 일이 벌어져 너무 많이 놀랐다"며 "한시라도 걱정을 안 할 수 없어 직접 하굣길에 데리러 왔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 B씨는 "학교에서 사건이 발생하고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며 "학교와 교육청에서 아이들 안전에 조금 더 빈틈없이 신경써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