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동반 우승' 피겨 차준환·김채연 "컨디션 올려 사대륙도 좋은 경기 펼칠 것"

하얼빈 동계AG 피겨 남녀 싱글 동반 금메달 달성

19일 목동서 열리는 ISU 사대륙 선수권대회 출전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차준환과 김채연이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활짝 웃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반 우승을 달성한 차준환(고려대)과 김채연(수리고)이 이번 주 펼쳐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도 포디움에 도전한다.

차준환과 김채연은 1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진행된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 한국 선수단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차준환과 김채연을 비롯해 함께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남자 싱글 김현겸(한광고), 그리고 이시형, 여자 싱글 이해인(이상 고려대), 윤아선(수리고), 아이스댄스의 임해나-권예(경기일반)가 함께 자리했다.

2025 ISU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는 오는 19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 개막한다.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홈에서 열린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차준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먼저 한국 남자 싱글 최초로 아시안게임 메달을 획득, 그것도 포디움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던 차준환은 이번 사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역시 결과보다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할 것을 다짐했다.

차준환은 "5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사대륙 선수권에 출전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주변에서 많이 기뻐하고 응원해 줬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만큼 더 많이 축하해 주셨다. 당시 (김)채연이가 먼저 기쁜 소식을 전해줘서 고마웠고, 좋은 에너지 받아서 함께 좋은 성적 낼 수 있어서 기뻤다"고도 전했다.

그는 "지난주 아시안게임에 이어 연속적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만큼 지친 부분도 있지만 과거에도 이런 경험이 있는 만큼 계획적으로 잘 준비했다"며 "이번 사대륙 대회 역시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다. 최선을 다해서 이번 주를 마무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김채연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역시 하얼빈 아시안게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한 김채연도 "(차)준환이 오빠와 동반 우승을 달성해서 영광이었다. 주변에서 동네에 현수막이 걸린 것을 사진으로 많이 찍어 보내주셨는데 민망하면서도 기뻤다. SNS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그는 "아시안게임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이번 대회에서도 많은 분들께 감동을 드릴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3 사대륙 피겨 선수권대회에서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했던 이해인도 다시 빙판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이해인은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게 굉장히 신기하다. 지난 2020년, 사대륙 대회가 서울에서 열렸을 땐 유망주로 갈라에 초대를 받았다. 이번에는 갈라가 아닌 선수로 직접 뛰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경기장에서 팬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도 너무 반갑고 행복하다. 그만큼 즐겁게 스케이트를 타서 많은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특히 팬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했으니 좋은 모습 보여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여자 싱글에 출전하는 이해인(왼쪽부터), 윤아선, 김채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18. [email protected]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 나섰으나 쇼트프로그램 연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하며 프리스케이팅을 포기,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던 김현겸도 절치부심했다.

김현겸은 "아시안게임에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때 당한 부상이 아직 좀 남아있긴 하지만 이겨내면서 이번 대회에선 쇼트, 프리 모두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당시 프리에 기권했던 건 발목 부상보다 갑작스럽게 장염에 걸린 것이 더 컸다"며 "발목은 한국 와서 치료를 받았다. 스케이트를 더 타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선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2020년, 그리고 올해까지 세 번째 사대륙 대회에 나서는 맏형 이시형은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멋진 연기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이들과 더불어 생애 첫 사대륙 선수권을 맞은 윤아선도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 사대륙 대회는 더 준비를 열심히 했다. 준비한 만큼 열심히 잘해서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아이스댄스에 나서는 임해나-권예 역시 "한국에서 열리는 첫 국제대회인 만큼 기대를 많이 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퍼포먼스 열심히 보여주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나영 경기이사, 여자 싱글 이해인, 윤아선, 김채연, 아이스댄스 임해나, 권예, 남자 싱글 차준환, 김현겸, 이시형. 2025.02.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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