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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 의약품 무역수지' 3조원 적자…"교역 증가세"

등록 2025.02.19 08:01:00수정 2025.02.19 10: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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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의약품 무역수지 1180억달러 적자

미국의 최대 무역 수지 적자국은 유럽 연합

韓, 상위교역국 아니지만 한국서 수입 2조↑

[워싱턴=AP/뉴시스] 지난 1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 서쪽에 성조기가 걸려있다. 2025.01.13.

[워싱턴=AP/뉴시스] 지난 1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 의사당 서쪽에 성조기가 걸려있다. 2025.01.13.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지난해 미국의 한국 대상 의약품 무역수지는 21억9000만 달러(약 3조1580억원)의 적자를 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가 UN 무역통계데이터(UN COMTRADE)를 인용한 '미국의 의약품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미국은 의약품 943억 달러(약 135조9800억원)를 수출하고 2126억 달러(약 306조5692억원)를 수입해 1180억 달러(약 170조1560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 875억 달러보다 305억 달러(약 43조9810억원) 늘어난 수치다.

미국은 세계에서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자, 두 번째로 의약품을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지난해 기준 미국산 의약품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94억9000만 달러), 네덜란드(87억 달러), 일본(84억1000만 달러), 독일(76억7000만 달러), 캐나다(68억 달러) 순이었다. 다음으로 영국, 스페인, 벨기에, 아일랜드, 멕시코에 수출되고 있다.

한국으로의 수출은 17억8000만 달러(약 2조5668억원)로 1.88%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에서 수출하는 국가로는 17위다. 한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 규모는 39억7000만 달러(약 5조7247억원)로, 1.87%를 차지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국가로는 16위다. 미국의 대(對) 한국 무역수지가 21억9000만 달러(약 3조1580억원)의 적자를 낸 셈이다.

지난해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한 의약품은 전년도 26억2000만 달러 대비 13억6000만 달러(약 1조9611억원) 증가했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의약품 중 '바이오의약품'이 37억4000만 달러(약 5조3930억원)로, 94.2%를 차지했다.

바이오경제연구센터는 "한국은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무역수지 적자를 보는 국가이지만 의약품 수입국 16위, 수출국 17위를 차지해 아직 상위권 교역 국가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고가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비해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와 미국 제약기업이 필요로 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물량 등 바이오의약품의 미국 수입이 증가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에서 추진하는 약가 인하 및 공급망 안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파트너 국가"라고 말했다.

미국이 의약품을 수입(작년 기준)한 주요 국가는 아일랜드(503억2000만 달러), 스위스(190억 달러), 독일(172억1000만 달러), 싱가포르(152억6000만 달러), 인도(127억2000만 달러) 순이었다. 이어 벨기에, 이탈리아, 중국, 일본, 영국 순으로 대부분 유럽에서 수입되고 있다.

중국에서 수입되는 의약품은 78억4000만 달러로, 미국이 수입하는 의약품의 3.68%를 차지했다. 미국이 수입하는 국가로는 8위다.

EU는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최대 수입국이자 최대 무역수지 적자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EU 통계청에 따르면, EU의 최대 의약품 수출국은 미국으로, 2002년에서 2023년 사이 연평균 8.8%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EU의 대미 무역수지는 2022년 540억 유로, 2023년 450억 유로의 흑자를 보였다.

중국은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분야 수출국 1위이자 금액면에서 무역수지 흑자국이다. 수입량 측면에선 수입국 1위를 차지하고 있어, 의약품 공급망 측면의 중요 국가다. 작년 기준 미국의 중국 대상 의약품 수입은 78억4000만 달러, 수출 94억9000만 달러로 16억5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인도는 미국 입장에서 의약품 무역수지 적자가 큰 나라이지만, 공급망 측면의 주요 국가다. 작년 기준 미국의 인도 대상 의약품 수입은 127억2000만 달러, 수출은 6억3000만 달러로 120억9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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