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쾌락 원해" 모범 남편 실체에 '경악'…장모 친구까지
![[서울=뉴시스] 모범적인 약사 남편이 알고 보니 더 강렬한 자극과 쾌락을 좇아 약국 손님뿐만 아니라 장모 친구까지 협박해 바람을 피우는 '이상 성욕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채널 A '탐정들의 영업비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9/NISI20250219_0001773387_web.jpg?rnd=20250219102231)
[서울=뉴시스] 모범적인 약사 남편이 알고 보니 더 강렬한 자극과 쾌락을 좇아 약국 손님뿐만 아니라 장모 친구까지 협박해 바람을 피우는 '이상 성욕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채널 A '탐정들의 영업비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모범적인 약사 남편이 알고 보니 더 강렬한 자극과 쾌락을 좇아 약국 손님뿐만 아니라 장모 친구까지 협박해 바람을 피우는 '불륜 끝판왕'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채널 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이른바 '유니콘' 약사 남편이 등장했다.
남편은 새벽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해 약국에 출근한 뒤 퇴근 후에는 북카페에서 책을 읽고 집에 돌아와 일기를 쓰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게 일상이었다.
여기에 술, 담배, 개인 취미생활을 하지 않고 주말이 되면 아내, 장모와 함께 교회를 다니면서 한 주를 마무리하는 완벽한 남편의 표본이었다.
그의 아내는 착하고 모범적인 남편과 싸울 일도 불행할 일도 없었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이 인기가 많아서 불안하다"며 탐정 사무소를 찾았다.
특히 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아내는 "언제부터인가 남편과 잠자리가 잘 안된다. 혹시 남편에게 내가 모르는 여자 문제가 있는지 걱정된다"며 "약국 환자 중에 수상한 여자는 없는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탐정이 나서서 남편의 일상을 감시했지만, 의뢰인의 예상과 달리 성실한 남편의 모습만 포착됐다. 탐정은 평소 루틴대로 카페에서 책을 보는 남편을 유심히 살펴보기로 했다. 그러나 남편을 책을 읽거나 화장실을 다녀올 뿐 역시나 별다른 이상한 점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점심시간에 약국 문이 닫혀 있는 동안 한 여성이 약국에 머무르는 것을 포착했다. 이 여성은 다음날 점심시간이 임박할 무렵 또다시 약국을 찾아왔고, 점심시간이 끝난 뒤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나왔다.
며칠 뒤부터 해당 여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남편은 북카페에서 약국의 손님이었던 또 다른 여성과 은밀하게 만나고 있었다. 신체를 더듬는가 하면 키스를 하는 등 대범한 행동을 보였다. 알고 보니 남편은 본인의 루틴 안에서 불륜을 저지르고 있었다.
탐정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싶어 하는 아내의 요청에 따라 남편의 불륜녀들과 약속을 잡았다. 불륜녀들은 "어쩔 수 없이 만났다" "약사가 시켜서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륜녀들은 약국에서 절도하다가 남편에게 들켰고, 남편은 이 사실을 약점 삼아 불륜녀들에게 상황극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북카페에서 남편과 불륜을 저지른 여성은 "약사가 요구한 대로 한 거다. 난 북카페에서 그런 짓을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약사가 그런 짓을 해야 쾌감이 느껴진다는데 어떡하냐. 약사가 계속 자극적인 걸 찾았다"고 털어놨다.
알고 보니 남편은 도덕적인 것을 어겼을 때 쾌감을 느끼는 '이상 성욕자'였다.
급기야 남편은 새벽 조깅을 할 때도 불륜을 저질렀다. 남편의 또 다른 불륜 대상은 놀랍게도 장모의 친구였다. 남편은 더 큰 자극과 쾌락을 찾아 장모의 친구까지 협박해 내연 관계를 이어오고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사는 게 너무 재미없고 지루해서 못 살겠더라. 그래서 살 방법을 찾다가 어쩌다가 그랬던 것"이라며 "사람들은 약사면 다 편하고 좋은 줄만 아는데 매일 똑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11시간 가까이 창살 없는 감옥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있다. 그 안에서 늘 웃는 얼굴로 손님들 대하고 진상 손님 달랜다. 그 짓을 토요일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픈 사람들한테 약은 주는데 정작 병들어 가는 난 무슨 약을 먹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웃을 일은 잠깐 조제실에서 휴대전화로 동영상 보는 게 다였다"며 "그러다 우연히 CCTV 속 사람들을 보는데 누가 보고 있는 줄도 모르고 하는 그 행동들이 한심하면서 재밌더라. 그렇게 CCTV 훔쳐보는 게 내 유일한 낙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국 일도 지루하고 재미없는데 집에 오면 더 지루한 네가 날 침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얼마나 끔찍한 줄 아냐. 맨날 똑같은 잠자리 패턴에 자극도 없고 쾌락도 없고 배란일에 맞춰서 커튼 꽁꽁 닫고 숙제하듯이 내가 그게 흥분이 되겠냐. 약국도 감옥인데 집도 감옥이다. 숨 쉴 구멍이 없었다. 내가 이런 짓 한 거 당신도 잘못 있다"며 되레 아내를 탓했다.
결국 아내가 남편과 이혼을 택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황소정 인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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