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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과 협력 강화하는 K-조선…"MRO 협력 더 커진다"

등록 2025.03.10 14:12:41수정 2025.03.10 20: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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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10~20일) 연습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7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출항하고 있다. 2025.03.0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한미 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Freedom Shield·10~20일) 연습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7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미국 해군의 니미츠급(10만t급)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출항하고 있다. 2025.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조선업 부흥을 위해 한국 조선업계와 협력 강화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 해군은 올해 10여척에 가까운 선박 MRO 사업을 발주할 전망이다.

최근 미 해군에서 올해 첫 비전투함 MRO 사업을 발주한 것으로 알려지며, MRO 협력 강화의 신호탄을 쏘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MRO는 척당 200억~300억 원 규모로 올해 10척 안팎이 발주되면 총 규모는 2000억~3000억원 수준이다. 앞서 올 초 한화오션이 5~6척, HD현대중공업이 2~3척 수주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당장은 태평양에 주둔하는 미 해군 7함대 비전투함을 대상으로 MRO를 수주하지만, 연간 20조원 규모인 미 해군 전체 MRO 시장으로 수주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 현지 조선소의 정비 능력이 워낙 낙후된 만큼, 한국 조선소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기반으로 신뢰를 쌓는다면, 미 해군이 발주하는 군함 사업에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해군 함정 건조 예상 비용은 2025년부터 2054년까지 연 평균 52조원 규모다.

미국 의회에는 이미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의 '해군 준비 태세 보장'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비용 등 여러 조건을 만족하면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 회원국 또는 동맹국에서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달 중 방한할 예정으로 해양 방산 현장을 직접 찾을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특수선 야드를 방문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의회 연설에서 조선업을 담당할 사무국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조직을 기반으로 한미 조선업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기업들도 미 해군과 접촉을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이벳 M. 데이비스 해군사관학교 교장과 면담했다.

한화오션은 그룹 차원에서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를 거점으로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략상선단 등의 내용을 담은 선박법을 발의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은 지난달 이 조선소를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여서 한국 조선사들과 미 해군이 협력을 강화하려는 모습이다"며 "MRO 사업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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