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밸리, 미 국방부와 갈등하는 앤트로픽 지지 결집
기술 기업들, 국방부 제재가 나쁜 선례 될 것 우려
아마존, MS, 구글과 신생 기업 AI 인재들이 주도
성명, 법원 의견서 제출 행동…백악관은 여전히 강경
![[서울=뉴시스] 앤트로픽 CI. (사진=앤트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6/NISI20260116_0002042147_web.jpg?rnd=20260116095954)
[서울=뉴시스] 앤트로픽 CI. (사진=앤트로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 실리콘밸리의 기술기업인들이 인공지능을 미국인 감시와 자율 살상 무기에 이용하는 것에 반대해 미 국방부와 갈등해온 앤트로픽을 지지하는데 결집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앤트로픽과 경쟁하는 회사들을 포함한 여러 기술 회사들이 각종 성명과 물밑 논의, 법원에 제출하는 서류 등을 통해 미 국방부가 앤트로픽을 “공급망 위험”으로 지정해 모든 정부 기관이 앤트로픽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조치를 철회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기술 기업의 움직임이 업계의 오랜 원칙을 따르는 한편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달려 있는 문제라고 지적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대형 기술 회사들은 앤트로픽의 투자자이자 정기적인 거래 파트너다.
기술 기업인들은 국방부의 앤트로픽 제재가 정부와 거래하는 모든 기술 회사에 나쁜 선례를 남길 것을 우려한다.
기술 기업의 직원들, 특히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AI 연구원들은 대체로 앤트로픽이 고수하는 AI 사용 제한에 동의한다.
업계 전반의 고위 경영진들이 물밑에서 앤트로픽에 대한 지지를 모으기 위해 움직여왔다. 이들은 수백 개 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들이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법정 의견서를 제출하도록 유도했다.
또 핵심 AI 연구원들은 비공개 메시지 채널과 화상 회의에서 경영진에게 공개 발언을 촉구했다.
실리콘밸리 벤처 회사 앤드리슨 호로위츠의 존 오파렐 전 총괄 파트너는 "앤트로픽의 입장이 이곳 사람들에게 용기를 줬고, 목소리를 내는 것을 더 안전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앤트로픽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주 국방부가 이념적 이유로 신생 기업을 응징하기 위해 위험 지정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2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미 정부는 17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제기된 소송에서 앤트로픽이 국가 안보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주장했다. 전시에 회사가 국가의 우선순위보다 자사의 이익에 맞게 기술을 비활성화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여러 회사가 앤트로픽의 펜타곤 분쟁을 다루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다. 구글과 아마존이 비정부 목적으로 앤트로픽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적극적으로 앤트로픽을 지지하는 법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소규모 회사들의 경영진, 특히 앤트로픽의 경쟁사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사업 파트너인 팔란티어가 목소리를 높였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난주 미 의원들에게 국방부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군사·정보 커뮤니티의 핵심 기술 공급업체인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CEO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AI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전 수칙과 한계를 설정하는 것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오픈AI와 구글의 경영진은 직원들이 앤트로픽 지지 목소리를 내는 것을 막지 않았다. AI 연구 인재 풀은 극히 제한돼 있고 그들의 자유로운 발언을 억제하면 이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앤트로픽 지지하는 오픈AI와 구글의 AI 연구원들을 대리하는 니콜 슈나이드만 변호사는 "고도로 숙련된 소수 전문가들이 AI의 발전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라며 "이 사람들이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AI 연구원들은 비공개 채팅 그룹에서 앤트로픽을 지지할 방법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며 오픈AI의 연구원들과도 대화하고 있다.
일부 오픈AI 직원들은 앤트로픽과의 협상이 결렬된 직후 올트먼 CEO가 즉시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것에 분노했다.
100명 이상의 구글 직원들이 회사 지도부에 앤트로픽과 같은 인공지능 사용 제한을 시행하도록 촉구했다. 구글 최고위 AI 임원 제프 딘 등 오픈AI와 구글 직원들이 정부에 대한 앤트로픽의 소송을 지지하는 법정 의견서를 제출했다.
직원들은 의견서에서 "미국의 선도적인 AI 기업 중 하나를 응징하려는 (국방부의) 시도는 인공지능 분야 및 그 이상에서 미국의 산업적·과학적 경쟁력을 의심할 여지없이 약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리콘 밸리가 미 정부와 갈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국가안보국(NSA) 계약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정부의 민간인통신 감청 폭로, 2017년 구글 직원들의 국방부 자율무기 개발 프로젝트 반대 등이 그 예다. 2018년 구글은 국방부와 계약을 갱신하지 않았었다.
앤트로픽과 국방부의 분쟁은 아직 해결될 기미가 없다. 백악관이 이번 주 정부 시스템 전반에서 앤트로픽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발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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