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충남 금산군, 특색 있는 마을 100개 만들기로 인구 늘리기 나서[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등록 2025.03.12 10:3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아토피자연치유마을·금산희망하우스·상리지구 뉴빌리지 조성

인삼약초 산업 세계화·깻잎 기술고도화 주력

생활인구 30만 확보·청년인구 2000명↑·정주인구 3500명↑ 목표

[금산=뉴시스]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뉴시스] 박범인 충남 금산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금산=뉴시스] 조명휘 기자 = 충남 금산군은 지난해 2월 4만9948명으로 인구 5만명이 무너졌다. 꼭 1년 뒤인 지난달 기준으로는 4만9288명이다.

지난해 출생자는 117명인데 반해 사망자가 768명으로 자연적 감소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64세의 청·중년층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고령화율은 전국평균(23.6%)을 크게 웃도는 36.6%에 이른다.

군은 민선8기 4년째를 맞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인구유출방지를 위해 노력 중이다.
 
다음은 박범인 금산군수와의 일문일답.

-소멸위기 상황과 극복을 위한 비전과 목표가 있다면.

"1995년부터 인구감소가 본격화된 이래 현재까지 인구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20~30대 청년인구의 수도권 유출 심화가 심각하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순이동(478명의)의 42%(201명)가 청년인구인 실정이다. 생활인구 30만명을 확보하고 청년인구 2000명 증가, 정주인구 3500명 증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인구활력증진으로 매력적인 도시를 만들고 지역일자리와 지역인재 양성에 힘쓰고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인프라를 높인다면 희망이 있다고 본다.

5대 핵심사업으로 매력 있는 주거단지 만들기, 교육으로 찾아오는 금산, 산업·물류단지·신산업육성, 귀농·귀촌, 웰니스 기반 치유관광 등을 추진 중이다."

-금산만의 특색 있는 인구유입 시책이 있는가.
 
"군북면 상곡리 아토피자연치유마을은 금산만의 인구유입모델로 전국적 관심을 받고 있다. 아토피와 천식 환아를 위한 친환경 치유 공간으로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마을 내에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로 지정된 상곡초와 병설유치원, 산꽃마을 자연치유센터, 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학교와 연계한 아토피케어교실 및 한방진료 프로그램 등 활동도 운영 중이다.

마을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2030년까지 652억원을 투입해 친환경 건강주택을 200여 동으로 늘리고 학교복합시설, 생활인프라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을 인구 증가에 따른 중학교 신설까지도 추진 중이다. 입주자 부담금은 임대보증금 200만원에 월 임대료 20만~25만원으로 저렴하다. 이곳을 힐링치유형 농촌유학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금산=뉴시스] 금산군 아토피자연치유마을 전경. (사진= 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뉴시스] 금산군 아토피자연치유마을 전경. (사진= 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까지 폐교 부지를 활용해 21가구 규모의 금산희망하우스를 만들고 2029년까지 470억원을 투입해 상리지구 뉴빌리지도 조성한다. 복합커뮤니티와 신규주택을 공급한다. 작지만 특색 있는 100개 마을 만들기를 통해 차별화된 인구유입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동네마다 톡톡 튀는 금산에서만 볼 수 있는 매력 있는 주거단지를 많이 조성해 정주인구를 늘리겠다."

-아토피마을이나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등과 연계해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지난해 7월 시범지역에 선정돼 매년 30억원 이상의 특별교부금과 함께 행·재정적 특례를 받는다. 초·중과정에서부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생각이다. 경쟁력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역 랜드마크형 중앙도서관을 건립해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하겠다. 중·고생에 대한 해외탐방 기회도 늘리고 있는데 호응이 매우 좋다.

금산 미래인재육성지원사업을 확대해 인공지능(AI) 미래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과 장학금 지급도 늘릴 생각이다. 대안교육기관과 상생협력사업을 발굴하는 등 청년인재들이 찾아올 수 있는 매력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는데 노력 중이다.

아토피 천식안심학교나 자유(대안)학교와 관련해 차별화된 교육환경을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인구유입으로 연계시키겠다."

-금산은 인삼과 깻잎 등으로 대표되는 농업도시다. 이와 관련된 일자리와 소득증대 방안은.

"첨단산업육성과 창업,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주도할 혁신인프라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금산이 장점을 갖고 있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삼이나 약초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활발히 추진중이다. 금산은 명실공히 세계인삼수도로서의 위상을 갖고 있다. 세계시장 진출도 최근 들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품질의 안전인삼 생산을 위해 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인증 활성화 지원사업과 6차 산업화 촉진, 금산인삼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인삼과 수삼시장의 신뢰도를 높여 건전한 유통구조를 만드는데 힘쓰겠다. 인삼약초 등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 대중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잎들깨 스마트팜 양액재배 수출단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스마트팜 양액시설 지원사업 대상을 늘리고 잎들깨 테스트베드 실험·운영 및 양액재배 기술력 고도화에 나서겠다.

[금산=뉴시스] 박범인 금산군수 등이 2024 금산세계인삼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산=뉴시스] 박범인 금산군수 등이 2024 금산세계인삼축제에 참여한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 금산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년농업인 육성과 교육지원 확대를 위해 스마트팜 교유과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청년농업인 조직체를 우선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100억원이 투입돼 부리면에 인삼약초초농공단지 복합문화센터가 조성중이다. 근로자와 인근주민들의 문화·체육접근성을 높이면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인구 증대를 위해 올해 중점을 두고 있는 계획이 있다면.

"인구감소 대응을 위해 올해에만 39개 사업에 1083억원이 투입된다. 재정여건이 취약한 실정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투자다. 안정적 주거환경 조성과 실효성 있는 인구증가를 위해 충남농어촌 리브투데더 사업, 육아통합 돌봄 거점 아이조아센터 건립, 금산읍 상리지구 뉴빌리지 공모사업으로 인구유입을 꾀하고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자연치유정원 조성과 금강 여울목길 내발로 가는 사업, 개삼터 포레스트 테마공원 조성, 금수강산 특화관광지 개발, 방우리 생태탐방로 조성 등 천혜의 금강과 산림자원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겠다.

2025~2026 충남방문의 해와 인삼·전통 고찰과 연계해 헬스투어리즘 개발에 힘쓰고 금산다락원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문화와 예술, 스포츠, 복지까지 아우르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

산업구조 고도화에 대비하기 위해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와 추부 그린에코 농공단지, 인삼약초특화농공단지내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해 우량기업 유치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겠다.
 
민선 8기 후반부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군민의 행복을 키우고 희망찬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도전에 나설 생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