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연초 잇단 '대형계약'…올해 기술수출 흥행하나
올릭스·알테오젠, 빅파마에 신약개발 기술 이전
"작년 주춤했지만 올해 세계 거래 활성화 전망"
![[서울=뉴시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빅파마와의 대형 기술 수출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며, 올해 K바이오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1/19/NISI20210119_0000676501_web.jpg?rnd=20210119201221)
[서울=뉴시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빅파마와의 대형 기술 수출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며, 올해 K바이오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빅파마와의 대형 기술 수출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며, 올해 K바이오의 활약이 기대받고 있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트라제네카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에 대해 총 13억5000만 달러(약 1조964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15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자회사 메드이뮨과 알테오젠의 ALT-B4를 적용한 아스트라제네카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 개발을 위한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알테오젠은 다품목 항암 치료제의 피하주사 개발을 위한 독점적 개발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에 부여했다. ALT-B4는 인간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효소로, 정맥주사 제형 의약품을 보다 편리한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해준다.
계약은 총 2건으로 메드이뮨의 미국법인(MedImmune, LLC), 영국법인(MedImmune Limited)과 각각 체결됐다. 메드이뮨 미국과의 계약 규모는 최대 6억 달러(약 8724억원)로, ALT-B4를 적용한 '1개 제품' 개발·상업화에 대한 내용이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90억9600만원), 임상연구 진척·품목허가·상업화 시 받을 수 있는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5억8000만 달러(약 8437억8400만원)이 포함됐다.
메드이뮨 영국과의 계약은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900억원) 규모다. ALT-B4를 적용한 '2개 제품' 개발·상업화 내용이다. 계약금 2500만 달러(약 363억7000만원)와 마일스톤 7억2500만 달러(약 1조547억원)을 포함한다.
올해 기술 수출 포문은 지난 2월 유전자 치료제 기업 올릭스가 9000억원대 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연 바 있다. 올릭스는 미국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와 최대 6억3000만 달러(약 91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과 심혈관·대사질환을 표적하는 임상 1상 물질인 올릭스의 'OLX702A' 개발·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올릭스는 릴리에게 독점적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OLX702A는 전임상 연구에서 MASH 및 간 섬유화뿐 아니라 기타 심혈관·대사 질환에서도 효능이 나타났다.
확정된 계약금액이 없어 규모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지놈앤컴퍼니도 지난달 영국 엘립시스 파마 리미티드에 신규 타깃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ENA-104'을 기술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엘립시스는 예정 중인 임상 1상을 포함한 모든 임상 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지놈앤컴퍼니는 향후 GENA-104의 상업화로 발생하는 모든 엘립시스 파마의 수익에 대해 합의된 배분율(%)로 수익 배분을 받게 된다.
기술 거래와 M&A가 주춤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세계적으로 다시 활성화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해외 기술 수출 계약 건수는 총 15건, 총 계약규모(비공개는 제외)는 55억4550만 달러로 전년보다 건수·계약규모 모두 감소한 바 있다.
최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발간한 보고서는 작년 4분기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의 M&A 거래가 주춤한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과거의 대규모 합병보다는 특정 기술이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한 소규모 전략적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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