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숨을 안 쉬어요"…경찰의 신속한 처치, 생명 구했다

호흡·의식 잃은 여성…경찰 신속한 응급처치

경기남부청, 국민 곁에 함께 '나는 경찰' 프로젝트

성남위례파출소 경찰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성남시에서 의식과 호흡이 없는 20대 여성에게 신속한 응급 처치를 시행해 생명을 구한 경찰관 사연이 알려졌다.

2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5일 오후 9시45분께 성남위례파출소로 다급해 보이는 중년 남성이 뛰어 들어와 "차 안에 있는 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파출소에 있던 배연운 경장 등은 즉시 주차장으로 달려 나가 보조석에 앉아 있던 A씨를 파출소로 옮겼고,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A씨는 심폐소생술 실시 1분여 만에 '헉' 소리와 함께 호흡을 되찾았다.

배 경장 등은 호흡은 돌아왔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는 A씨 팔과 다리를 주무르며 약 10분간 계속 말을 걸어 의식 회복도 도왔다.

A씨는 이후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율신경계 질환인 기립성 빈맥 증후군(혈액이 심장으로 충분히 돌아오지 않아 어지럼증과 실신을 유발하는 증상)을 앓고 있었는데, 당시 증상이 발현돼 안정을 취하기 위해 차량으로 귀가하던 중 의식과 호흡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아버지는 "1분 1초가 생사를 가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지체 없는 심폐소생술이 이뤄지지 않았다면 살릴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연운 성남위례파출소 경장.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 경장은 "무조건 호흡을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다"며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도 심폐소생술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연습해 보시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국민 곁에 늘 함께 있는 경찰 활동을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제작해 중점 홍보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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