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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조선, 1분기 실적 더 좋아진다…"슈퍼사이클 지속"

등록 2025.04.10 07:00:00수정 2025.04.10 0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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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K-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미국의 대 중국 견제 조치가 이어지며 슈퍼사이클이 계속될 수 있어서다.

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6조6356억원, 영업이익 496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대비 20%, 영업이익은 21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중공업도 매출 2조5830억원, 영업이익 1515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며, 한화오션은 매출 3조179억원, 영업이익 1407억원이 기대된다.

이는 2022년 이후 수주한 고가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좋아지고 있어서다. 철강사들과의 협상을 통해 후판 가격을 낮춘 것 역시 비용이 절감된 측면이 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른 영향도 실적에 긍정적이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2일 1406.5원으로 1400원대에 진입한 이후 전날 1481.4원까지 상승했다.

선박 건조 대금은 달러로 결제돼 이 같은 환율 상승은 매출 상승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앞으로 실적 전망도 밝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선박과 선사에 거액의 수수료를 물리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일부 선사들은 중국에 맡길 물량들을 한국 조선소에 맡기기 위해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단적으로 그리스 선주인 에반겔로스 마리나키스의 캐피탈 마리타임은 HD현대삼호, HD현대미포와 20척 규모의 컨테이너선 발주를 협의 중이다. 중국 조선소로 향할 물량이 한국 조선소로 옮겨왔다는 해석이 나오는 물량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호재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원유 운반선 4척을 4778억원에 수주하고, HD한국조선해양이 3853억원에 액화천연가스운반선 1척을 계약하는 등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K-조선 3사가 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면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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