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민들, 미군부대 통행 발급 제한에 1인 릴레이 시위
![[동두천=뉴시스] 캠프 케이시 전경. (사진=동두천시 제공) 2024.01.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17/NISI20240117_0001461438_web.jpg?rnd=20240117135642)
[동두천=뉴시스] 캠프 케이시 전경. (사진=동두천시 제공) 2024.01.17 [email protected]
동두천 걸산동은 미군기지인 캠프 케이시 내부에 있어 '육지 속의 외로운 섬'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마을 전체가 미군기지에 둘러싸여 부대를 통과하면 10여분이 걸리지만 통행증 없이는 험한 산길을 1시간 남짓 돌아가야 한다.
기존 걸산동에 거주했던 주민들은 통행 허가증을 발급받아 미군부대를 통과해 오갈 수 있지만 신규 전입자에 대해서는 허가증 발급을 제한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범대위 측은 "대한민국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받고 있다"며 "진출입 도로가 없어 기존 주민들의 주택 및 토지 매매 등의 재산권 침해도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가 걸산동으로의 신규 전입을 막아, 결국 지역 소멸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또 2014년 동두천에 미군기지가 잔류하기로 결정된 후 정부가 보상을 약속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범대위는 ▲장기 미반환 공여지 지원 특별법 제정 ▲평택과 동등한 지원 ▲동두천 국가산업단지 정부 주도 추진 ▲걸산동 신규 전입 주민 패스 발급 등을 요구했다.
심우현 범대위위원장은 "제공 면적이 3%에 불과한 평택에는 특별법에 수조원의 예산 지원까지 다양한 혜택을 주고서는 2014년 우리를 달래고자 한 약속은 왜 지키지 않느냐"며 "국가가 70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동두천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대표적인 주한미군 주둔지로 지난 70년간 미군과 함께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져 왔다. 시 전체 면적의 42%에 달하는 노른자 땅을 무상으로 미군에게 내어주며 연평균 3243억 원의 주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를 70년으로 환산하면 무려 25조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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