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선별 AI 기술 개발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콘텐츠 세계 첫 개발
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새 해법…간편·정확 진단
![[대전=뉴시스] ASD 선별을 위한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술 요약도.(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0452_web.jpg?rnd=20250429100928)
[대전=뉴시스] ASD 선별을 위한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및 인지 AI 기술 요약도.(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ASD 아동의 조기 이상 징후를 신속하게 탐지할 수 있는 AI 기술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술은 영유아와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콘텐츠'와 이를 시청하는 동안 수집된 6분 이내의 비디오 영상을 분석해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선별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인지 AI 기술'이 핵심이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의료 개입이 이뤄지면 발달 경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선별과 개입이 매우 중요하지만 증상 발견 뒤 실제 진단까지 2~6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주요 증상이 생후 12~24개월, 경우에 따라 그 이전에도 나타날 수 있어 조기 선별과 개입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에 ETRI 연구진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희정 교수팀과 협력해 42개월 이하 영유아 3531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지표의 민감도를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 적용이 가능한 영유아 관찰 시나리오를 개발했다.
이어 시나리오를 토대로 ▲흥미 있는 대상을 보여주거나 이름을 불렀을 때 반응 ▲모방 행동 ▲가리키기 ▲눈 맞춤 등 다양한 사회적 반응을 유도하고 관찰할 수 있는 사회적 상호작용 유도 콘텐츠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사회적 상호작용 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을 위한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0455_web.jpg?rnd=20250429101014)
[대전=뉴시스] ETRI 연구진이 '사회적 상호작용 인식 AI 기술'을 활용해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을 위한 영상을 분석하고 있다.(사진=ETR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ETRI는 지난 2020년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서울센터에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을 위한 리빙랩(Living Lab)을 구축하고 5년간 영유아를 대상으로 관찰 검사와 데이터 수집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번 기술은 세계 최초의 다학제 융합 기반 자폐스펙트럼장애 선별 인공지능(AI) 기술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유아원, 보육시설, 발달센터는 물론 일반 가정에서도 아이가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간편하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연구원은 개발된 기술로 5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출원과 18편 이상의 국제 학술지(SCIE) 논문 게재를 통해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ETRI 소셜로보틱스연구실 유장희 박사는 "자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와 함께 증상 발견 후 진단까지의 기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자폐와 같은 사회적으로 중요한 문제 해결에 연구진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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