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다음달 중순부터 주요 운용사들 검사…ETF 논란 모두 들여다본다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중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현장 검사에 나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일침을 날린 지 한달도 되지 않아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자료 제출 요구와 현장검사까지 속도감있게 진행되는 분위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달 중순부터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를 대상으로 수시 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주재한 '자산운용사 CEO 간담회' 직후 운용사들에게 ▲합성 ETF 스와프 담보 내역 ▲주식 대차거래 내역 ▲ETF 설정 및 환매 내역 ▲ETF 괴리율 공시 내역 등 ETF 운용 관련 자료를 전방위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0일 운용사 CEO 간담회에서 "노이즈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운용사에 대해서는 상품 운용 및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하겠다"고 경고를 날렸다. 운용사들이 보수 인하, 마케팅 등으로 손쉽게 투자자를 끌어들이려 하는 반면 최근 펀드 가격(iNAV) 산정 오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배당금 축소 지급 논란 등 ETF를 둘러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다. 이번 검사에서 금감원은 수수료 인하 방식의 적정성과 유동성공급자(LP) 증권사들과의 거래 구조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