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소멸 위기 소도시 '철도여행상품'이 효자…임실·익산 올 1000만명 유치
철도여행상품 출시 8개월만에 경제효과 225억원
정부·기관·지자체, 전국 33개 지역 관광상품 운영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5일 임실치즈테마파크의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임실군 제공) 2025.05.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5/NISI20250505_0001834996_web.jpg?rnd=20250505181311)
[임실=뉴시스] 김종효 기자 = 5일 임실치즈테마파크의 어린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즐거워 하고 있다. (사진=임실군 제공) 2025.05.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치즈마을은 1960년대 초 스위스에서 건너온 지정환 신부가 임실에 정착하면서 시작됐다.
벨기에 출신인 지정환 신부가 1964년 임실성당 주임신부로 부임한 뒤 당시 가난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던 주민들을 위해 두 마리 산양으로부터 산양유를 채취해 치즈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후 3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1967년 마침내 치즈 개발에 성공하며 임실군을 대한민국 치즈의 수도로 도약시킨 선구자다.
지정환 신부의 치즈는 '임실N치즈'로 발전하며 임실치즈마을은 국내 최초 치즈를 테마로 한 체험코스가 됐다. 방문객은 치즈 만들기 체험을 직접 할 수 있으며 완성된 치즈를 포장해 가져갈 수 있어 지역사랑 여행객이 특히 좋아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치즈에서 피자, 요거트만들기 등 체험의 영역이 넓혀지고 있다.
![[임실=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산 왕의 숲. 2025.05.07.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01835810_web.jpg?rnd=20250507105920)
[임실=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산 왕의 숲. 2025.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근에는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자연휴양림 성수산 왕의숲 생태관광지도 인기다.
성수산은 고려와 조선의 건국설화가 전해 내려오는 명산이다. 신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상이암(上耳庵)과 왕건이 백일기도를 드리고 바위에 환희담(歡喜潭)이라고 새겼다. 또한 이성계가 백일기도를 드리고 새긴 삼청동비(三淸洞碑)도 있다.
특히 해발 876m로 정상의 조망이 빼어나고, 숲이 깊고 울창하며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많은 휴양객들이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임실군은 임실을 방문한 여객은 지난해 880만명에서 올해 100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익산=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국립익산박물관의 모습. 2025.05.07. man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07/NISI20250507_0001835815_web.jpg?rnd=20250507110045)
[익산=뉴시스] 홍찬선 기자 = 사진은 국립익산박물관의 모습. 2025.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백제의 찬란한 역사의 발자취를 남긴 전북 '익산시'도 최근 관광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익산시의 인구는 4년세 인구 4.1%(현 26만7800명)가 감소했지만, 지역관광상품을 앞세운 백제여행 알리기에 나선 것이다.
백제의 유산으로 빚어진 익산 여행은 찬란한 역사 속 이야기가 어우러져 있다. 7세기께 백제 무왕이 창건한 미륵사지는 동아시아 최대의 사찰 유적지로 익산여행 필수 코스로 꼽힌다.
미륵사지석탑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국내 최고, 최대 석탑으로 익산을 대표한다. 이곳에서는 기와, 토기, 금속공예품도 다수 출토됐는데 백제 장인의 정교한 금속공예 기술과 불교 신앙을 엿볼 수 있다.
미륵사지 바로 옆에는 사찰과 유물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립익산박물관(2020년 1월 개관)이 있다. 전시실은 ‘익산백제실’, ‘미륵사지실’, ‘역사문화실’ 등으로 구성된다. 이곳에는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국보 ‘금제사리봉영기’와 함께 사리장엄 일괄 유물이 전시되며, 첨단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도 다양하다.
익산시는 지난해 익산을 다녀간 여행객은 500만명으로 올해 1000만의 관광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소도시가 지역소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 관광상품을 내세운 '지역사랑 철도여행상품'이 기대이상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인구 감소 지역은 행정안전부가 지정 고시하는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출생률 저하 및 인구 유출 등의 요건이 기준이 되며 지난해 기준 89곳이 지정된 바 있다.
지역사랑 철도여행상품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가 행정안전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관광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및 33개 지자체 등 총 40개 기관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명소를 방문할 수 있도록 열차운임 50% 할인과 지역 관광명소 체험할인 혜택을 결합한 상품이다.
지역사랑 철도여행 대상 지자체는 ▲강원(삼척, 영월, 정선, 태백, 횡성) ▲충북(괴산, 단양, 영동, 옥천, 제천) ▲충남(공주, 논산, 보령, 서천) ▲전북(김제, 남원, 무주, 익산, 임실, 정읍) ▲전남(곡성, 보성, 장성, 함평) ▲경북(문경, 안동, 영덕, 영주, 영천, 울릉, 울진, 청도) ▲경남(밀양) 33곳이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지역사랑 철도여행상품'은 출시 8개월 만에 관광객 8만명을 넘어서면서 경졔 유발효과는 225억원에 이른다.
특히 ▲고객이 직접 여행지를 선택해 관광지를 자유롭게 찾아가는 ‘자유여행상품’과 ▲전문여행사 가이드가 동행하는 ‘패키지상품’ ▲코레일의 ‘관광전용열차’ 등 상품 구성도 다양해 여행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철도여행을 통한 지출비용도 매력적이다. 교통비 평균 5만9000원과 식사비 4만9000원, 쇼핑비 2만9000원, 기타 지출 1만2600으로 계산했을때 당일여행(1인기준) 지출비용은 15만원 정도로 저렴하다.
익산시 관계자는 "철도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 활력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지역방문 고색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하는 등 철도상품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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