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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인권운동가 日 '마쓰다 도키코' 조명 학술 심포지엄

등록 2025.05.12 17: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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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광주시립미술관 하정웅미술관

[광주=뉴시스] 광주시립미술관 2025 국제 학술 심포지엄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시립미술관 2025 국제 학술 심포지엄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 (사진=광주시립미술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아시아 민중들의 저항 역사를 문학으로 알린 일본의 인권운동가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의 생애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시립미술관은 18일 오후 2시 하정웅미술관 1전시실에서 2025 국제 학술 심포지엄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가 열린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하정웅미술관 1전시실에서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진행되는 '하나오카 이야기' 전시회와 연계해 열린다.

전시에서는 니 히로하루, 다카다이라 지로, 마키 다이스케가 1951년 조선인·중국인 강제징용의 역사를 목판화로 기록한 작품이 펼쳐진다.

학술 심포지엄은 제국주의 시대에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와 강제 징용, 조선·중국인 학살사건을 세상에 알린 작가 마쓰다 도키코를 통해 아시아 민중의 저항 역사를 조명한다.

다카하시 히데하루(高橋秀晴) 아키타현립대학교 부총장이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저항의 생애'에 대해 기조 강연하고 에자키 준(江崎淳) 마쓰다 도키코회 대표가 발제를 통해 '나나쓰다테 사건'과 '하나오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한다.

이어 차타니 주로쿠(茶谷十六) 아키타현 역사교육자협의회 회장이 한국으로 확장되는 마쓰다 도키코의 문학과 생애에 대해 발제한다. 김정훈 전남과학대 교수는 문병란 시인과 마쓰다 도키코의 저항정신을 비교 분석하며 한일 양국 문학인의 저항정신을 되짚는다.

마쓰다 도키코는 1905년 일본 아키타현에서 태어나 평생을 인권운동에 헌신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광산사무소에서 근무하며 광산노동자의 가혹한 노동현실에 접하면서 사회의식에 눈을 떴다. 1928년 독서신문에 ‘출산’이라는 단편으로 입선했고, 같은 해 일본 프롤레타리아 작가동맹에도 가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 하나오카 사건과 그 사건의 발단이 된 나나쓰다테 사건의 한국인 노동자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사건의 진상규명에 매진하는 등 노동자를 탄압하는 권력의 현실을 고발했다.

이를 통해 마쓰다 도키코는 제국주의 시대 조선인에 대한 차별 대우와 강제징용, 조선·중국인 학살사건 등을 세상에 알렸다.

하나오카 사건은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5년 6월 일본제국에 의해 강제 연행된 조선인과 중국인 노동자 수백명이 극심한 학대와 과중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봉기했으나 일본 군경에 의해 419명이 집단 학살된 비극적인 사건이다.

특히 조선인 11명과 일본인 11명이 생매장된 나나쓰다테 사건은 이후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이를 바탕으로 작가 마쓰다 도키코는 '땅밑의 사람들'을 집필한다.

윤익 광주시립미술관장은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국가 폭력에 대한 저항의 정신을 문학과 미술로 표현한 작품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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