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5·18민주화운동 임균수 열사 추모행사 개최
한의과대학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 나섰다 계엄군 발포로 희생
유가족, 1987년부터 매년 임균수 열사 이름으로 장학금 기탁

[익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원광대학교가 16일 교내 임균수 열사 추모비 앞에서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을 맞아 故 임균수 열사 추도식을 거행했다.
임 열사는 순창 출신으로, 1980년 원광대 한의과대학 본과 2학년에 재학 중 전남도청 앞 시위에 참여했다가 5월21일 계엄군의 발포로 숨졌다. 이후 5·18민주유공자로 지정돼 국립 5·18민주묘지에 안장됐다.
이 행사에는 박성태 총장을 비롯해 유가족, 대학 운영위원, 한의과대학 교수 및 학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헌화와 묵념, 시 낭송, 유가족 인사말 등을 통해 열사의 희생정신을 기렸다.
박 총장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안은 시대의 불의에 맞서 싸운 수많은 이들의 희생 위에 있다"라며 "임 열사의 기백은 국민주권, 인권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용기의 상징으로, 미래 세대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욱 한의과대학 학생회장은 추도사에서 "불가능한 상황에도 믿음을 잃지 않았던 열사의 용기는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그분이 지키려 했던 자유와 존엄을 우리가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광대는 1987년 교내에 임균수 열사 추모비를 세우고 매년 추모식을 이어오고 있다. 유가족은 같은 해 '무등·경산장학회'를 설립하고, 열사의 모교인 원광대 한의대에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익산교육지원청이 발간한 초등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는 '익산의 민주화운동' 사례로 임 열사에 대한 내용이 수록돼 지역 학생들이 그의 정신을 배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