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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악재에 빅5 손보사 우울한 1분기…KB손보·메리츠 '선방'

등록 2025.05.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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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순익 2조352억…전년비 20%↓

차보험 손해율·기후 악재에 보험손익 감소

손보사 순위 변동…KB손보만 순익 증가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국내 5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분기에는 줄줄이 역성장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에 대형 산불 등 악재가 겹친 영향이다. 5대 손보사 가운데 KB손보만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메리츠화재·DB손보·KB손보·현대해상 등 국내 5대 손해보험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2조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수준이다.
 
1분기 실적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현대해상이다. 현대해상의 1분기 순이익(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한 20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험손익에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장기보험은 독감 재유행에 따른 손해액 증가로 전년비 74.2% 급감한 1143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보험료도 보험료 인하 영향 등으로 전년비 63%나 줄어든 15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어든 6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역시 본업인 보험손익이 전년비 6% 줄었다.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지난해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7397억원을 기록했다.

D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줄어든 447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전년 대비 28.5%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손익이 51.4% 급갑했고, 일반보험도 손해율이 전년비 10.1%p(포인트) 상승하며 37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손익은 19.8% 증가한 2440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 줄어든 4625억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보험손익은 부진했지만 투자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9.3% 증가한 2621억원을 기록하며 부진을 방어했다.

KB손보는 5대 대형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실적 상승을 이어갔다. 1분기 순이익은 3135억원으로 전년비 8.2% 증가했다. KB손보도 보험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6% 줄었지만, 투자이익이 441.2%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대형 손보사들의 성장이 정체된 가운데, 삼성화재를 제외하고 1분기 손보사 순이익 순위에도 변동이 발생했다. 메리츠화재가 DB손보를 제치고 순이익 규모 2위에 올랐다. 호실적을 거둔 KB손보가 4위권에 안착하면서 현대해상이 5위로 밀려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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