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경남도, 하동 '칠불사 제13회 선차 학술발표회' 지원

등록 2025.05.18 05:56:5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초의 선사가 다신전을 초록한 칠불사 역사적 가치 재조명

선차문화 계승 위한 학술발표회, 대중 찻자리 등 행사 진행

[하동=뉴시스]경남도는 17일 하동군 대한불교 조계종 지리산 칠불사에서 전통 선차(禪茶) 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한 제13회 선차 학술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5.18. photo@newsis.com

[하동=뉴시스]경남도는 17일 하동군 대한불교 조계종 지리산 칠불사에서 전통 선차(禪茶) 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한 제13회 선차 학술발표회가 진행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5.05.18. [email protected]

[하동·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17일 하동군 대한불교 조계종 지리산 칠불사에서 열린 전통 선차(禪茶) 문화 계승과 확산을 위한 제13회 선차 학술발표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선차'는 불교의 선(禪) 사상과 차(茶) 문화가 결합된 개념으로, 세속을 떠난 스님들이 수행을 위한 방편으로 차를 마시는 의식을 말한다.

차를 단순한 음료가 아니라 마음의 수양과 깨달음의 도구로 보는 것이다.

선차 학술발표회는 지난 2013년 시작해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하동군의 대표적 문화예술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선차 문화와 불교의 정신을 학문적으로 탐구하고, 이를 현대사회에 맞게 재해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특히, 칠불사는 한국 다도의 큰 스승인 조선 후기(1786~1866) 선승 초의선사가 다신전을 초록한 유서 깊은 곳으로 차문화에 있어 역사적 가치를 가진 곳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학술대회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어 그 깊이를 더해가고 있다.

초의선사는 다도 관련 서적인 '다신전'을 필사하며 차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했으며, 한국 다도를 정리하고 체계화한 '동다송'을 저술하여 한국 다도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학술발표회는 200여 명 가까운 차인(茶人)이 참석한 가운데 1부 개회식과 2부 학술발표회 및 우수논문상 시상 순으로 이뤄졌다.

개회식에서는 초의선사 정신을 추앙하고 기념하기 위한 '진영 헌다' 의식을 진행했다.

이어 이병인 부산대학교 명예교수의 기조강연과 선차 문화에 대한 대학원생들의 논문 발표가 있었다.

특히, 초의선사 진영이 모셔져 있는 칠불사 선다원에서 선차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즐길 수 있도록 찻자리 행사도 같이 진행해 행사 의미를 더했다.

경남도 진필녀 문화산업과장은 "올해로 13회째 학문적 탐구 결과 발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선차 문화의 이론적 체계를 쌓아가고 있다"면서 "선차 학술발표회를 통해 칠불사의 차문화 전통과 가치를 널리 계승·선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 칠불사는 가락국 김수로왕의 왕자 7명이 동시에 성불(成佛)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는 천년 고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