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아 9.1%·비만인구 15.8%…농업부가가치 22년간 89%↑

FAO한국협회,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 국문판 발간

농식품 고용·식량안보·영양 자금조달 등 신규 데이터 수록

[카라치=AP/뉴시스]2023년 7월26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라치의 창고에서 파키스탄 인부들이 밀을 분류하는 모습. 2024.01.06.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전세계 기아는 인구의 9.1%, 성인 비만 인구 비율은 15.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농업부가가치는 지난 22년간 89% 증가했다는 집계 결과가 나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 한국협회는 세계 농림수산 부문의 경제적 기여, 품목별 생산·교역 및 가격, 식량안보, 농업의 지속가능성 등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 국문판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에 따르면 세계 농업의 부가가치는 지난 22년 동안 실질 가치를 기준으로 89% 상승해 2022년에는 3조8000억 달러에 달했다.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율은 2000년 기준 40%에서 2022년 기준 26%로 감소했다. 2021년 농식품시스템 전반에 종사하는 비율은 전 세계 고용의 39.2%를 차지했다.

2022년 전 세계 주요 작물 생산량은 96억t으로 2000년 대비 56% 증가했다. 사탕수수, 옥수수, 밀, 쌀 등 네 가지 작물이 전 세계 작물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기아는 지속적인 문제로 남아있다. 2023년 영양부족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9.1%인 7억3300만명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약 1억5200만명 증가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 공적개발원조(ODA) 및 기타공적자금(OOF) 중 식량안보와 영양에 할당된 비율은 25% 미만이었으며, 2019년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에는 감소했다. 2022년 전 세계 성인 비만인구 비율은 15.8%로 2000년 대비 81.6% 증가했다.

[세종=뉴시스]전세계 성인 비만인구 비율. (사진=FAO한국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농식품시스템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62억t CO2 상당치(CO2eq)로 2000년 대비 10% 증가했다. 같은 기간 농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15% 증가했으며 이 중 54%는 축산과 관련된다.

FAO 한국협회는 이번에 발간한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을 농림축산식품부, 국회 등 유관기관과 17개 시·도 및 회원단체에 배포하고 협회 홈페이지에도 게재할 예정이다.

이준원 FAO 한국협회장은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이 정책 입안자, 연구자, 그리고 식량·농업 부문에 관심 있는 국민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은 지난해 11월 15일 FAO 본부가 발간한 'World Food and Agriculture – Statistical Yearbook 2024'의 국문 번역본이다.

FAO 한국협회는 FAO 본부에서 발간하는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을 비롯한 주요 국제기구 단행본 국문판을 발간함으로써 국내 유관기관과 일반 국민에게 세계 농림수산식품 정보를 보급하고 있다.

2024 세계 식량농업 통계연감은 세계 농식품시스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들에 관해 FAO 통계학자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집대성한 것으로 농업활동의 경제적 중요성, 생산요소와 생산량, 그리고 이들이 식량안보 및 영양에 시사하는 바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4개 주제별 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통계연감은 새롭게 공개된 농식품시스템 전반의 고용 추정치, 식량안보와 영양을 위한 공적개발원조(ODA) 등 자금조달과 모든 식품군의 에너지 및 영양소 가용성에 관한 분석을 담고 있으며 전 세계 식량불안과 비만인구 비율 증가, 농업 생산이 환경에 가하는 압력 등 과제를 강조한다.

[가자시티=신화/뉴시스] 4일(현지시각) 가자지구 가자시티에서 어린이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식량 배급을 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아동기금(UNICEF), 국제이주기구(IOM), 세계식량계획(WFP) 등 15개 유엔 기구와 구호 단체 수장은 공동 성명에 서명하고 "가자지구 북부 전역에 있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질병·기아·폭력으로 목숨을 잃을 처지에 놓여 있다"라고 밝혔다.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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