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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급속…아시아 제약시장, 연평균 3.7% 성장할 것"

등록 2025.05.20 10: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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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서비스·의약품 수요증가 전망

중국·일본·인도가 시장 확장 주도 관측

[베이징=AP/뉴시스] 지난 2022년 8월 3일 중국 베이징의 신문 게시판에서 한 노인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2.08.03.

[베이징=AP/뉴시스] 지난 2022년 8월 3일 중국 베이징의 신문 게시판에서 한 노인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2022.08.03.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아시아 제약 시장이 6년간 연평균 성장률 3.7%로 성장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0일 글로벌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제약 시장은 2024~2029년 사이 연평균(CAGR) 3.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년보다 소폭 빠른 속도다.

이번 분석은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12개 주요 아시아 시장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중국, 일본, 인도는 아시아 최대 시장이자 아시아 지역 의약품 시장 확장에 크게 기여하는 국가로 지목됐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 전체 매출의 81.1%를 차지했다.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은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 2.8%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2위와 3위 시장인 일본과 인도는 각 1.2%, 8.0%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말레이시아는 2024~2029년 연평균 성장률 8.9%로 예측돼, 12개 시장 중 가장 빠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제약시장 성장을 이끄는 가장 큰 동력은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 인한 의약품 수요 증가가 꼽혔다.

보고서는 "아시아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통계학적 변화 중 하나를 겪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 속도가 전례 없는 수준"이라며 "중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 태국 등이 이러한 추세의 선두에 있다. 이러한 변화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고령 인구의 의료·의약품 수요 증가"라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아시아 12개 시장의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4억900만명에서 2029년 5억1420만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성장률 4.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접근성 높고 저렴하며 양질의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에서는 가정 기반 및 지역사회 기반 돌봄을 포함한 장기 요양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 의약품 접근성 향상도 성장 가속화 요인이다. 각국 정부들은 신약 승인 절차 간소화, 보험 적용 범위 확대, 국내 제약 혁신 촉진 등 혁신 의약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 중국의 '1+3+N' 시스템, 홍콩의 민간 건강보험 확대, 싱가포르의 Healthier SG 만성질환 관리, 인도의 Ayushman Bharat 등 의료 서비스와 보험 보장성이 강화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등이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의료 관광을 육성하고 있는 점, 인공지능·전자의무기록 등 디지털 도구를 빠르게 도입해 의료 접근성과 효율성을 개선하는 점 등이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반면 아시아 제약시장 성장의 저해 요인으론 약가 인하 압력을 지목했다. 일본의 연간 약가 인하, 한국의 격년 검토, 대만의 연간 의약품 지출 목표제 등 약가 통제 정책이 강화되는 실정이다. 의료비 지출 통제 정책 확대와 로컬 생산을 우선화하는 추세도 성장 저해 요인에 포함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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