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셀 코리아' 외국인 귀환하나
외국인 투자자 이달 1조1561억원 순매수
"코스피 2600선 전후로 숨고르기 전망"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3.67)보다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7.67)보다 1.69포인트(0.24%) 하락한 715.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1.3원)보다 5.7원 내린 1375.6원에 마감했다. 2025.05.23.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3/NISI20250523_0020822686_web.jpg?rnd=20250523160249)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3.67)보다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17.67)보다 1.69포인트(0.24%) 하락한 715.9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1.3원)보다 5.7원 내린 1375.6원에 마감했다. 2025.05.23. [email protected]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전날까지 1조156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7일부터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1조4985억원)다. 이어 두산에너빌리티(3551억원), 효성중공업(3502억원), HD현대일렉트릭(2436억원), 삼양식품(1515억원), LIG넥스원(1435억원), HD현대미포(1397억원), 한국전력(1331억원), HD현대중공업(1219억원), HD한국조선해양(1017억원) 등 조선·방산·식품주를 매집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순매도를 지속하며 40조원이 넘는 규모를 팔아치웠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달에만 9조3552억원이나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도 역사적 저점 수준인 30.7%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미·중 무역 관세 협상에 따른 관세 리스크 우려가 진정되면서 외국인의 '사자' 전환으로 코스피는 지난 12일 두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8포인트(0.06%) 내린 2592.09에 마감해 2600선 회복에는 실패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되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이 외국인 매수세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미 관세 협상 기대에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1370원대로 진입해 반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미국의 대규모 감세 법안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가 '셀USA'로 이어지며 달러값이 약세를 보인 결과다. 한·미 환율 협상 경계에 따른 원화 절상 가능성도 더해졌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가 되면서 국내 증시로 외국인이 들어왔고 미국 중심으로 투자되던 부분이 글로벌로 분산되는 분위기가 있다"면서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 정치적 공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부분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외국인이 그동안 국내 주식을 많이 팔아 비중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반등하는 형태"라며 "외국인의 순매수로 주가가 많이 반등했는데 기술적인 경계 구간에 올라와 있는 상황이라 연속적 순매수 보다 비중을 조금 더 높여 놓은 상태에서 유지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2600선까지 반등한 코스피는 당분간 숨고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 수석연구위원은 "2300대에서 올라온 코스피는 2600선 전후에서 숨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선이 끝나고 정책이 바뀌는 부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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