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노조 "제주 故현승준 교사 사망, 개인번호 노출 결정적 원인"
이보미 위원장 "민원 책임자=교사 구조적 문제"
제자 최형준 군 "한 사람이 너무 큰 책임 짊어져"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이보미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6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사무실에서 열린 고 현승준 교사 추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6/NISI20250526_0001852415_web.jpg?rnd=20250526180149)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이보미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26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사무실에서 열린 고 현승준 교사 추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email protected]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제주시 도남동 소재 제주교사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故현승준 선생님 제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023년 서이초 교사 사건 이후 교권 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전국민적으로 대두됐으나 막상 현실은 보여주기식 대응 방안이 쏟아져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부는 교권 보호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서 진지하게 본질에 다가가지 못했다. 겉핣기식 대책으로 국민 안심시키기에 바빴다"며 "그러한 태도가 오늘의 현승준 교사 사건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모든 민원 책임자는 교사일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며 "선생님 개인번호가 노출되면 365일 24시간 학부모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6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고 현승준 교사 추모 기자회견에서 옛 제자 최형준 군이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oyj434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6/NISI20250526_0001852414_web.jpg?rnd=20250526180016)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26일 오후 제주시 도남동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고 현승준 교사 추모 기자회견에서 옛 제자 최형준 군이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email protected]
이날 현승준 교사의 제자이자 최형준 군은 "헌신적인 삶과 가르침에 공감한 많은 졸업생들이 추모하는 글을 모았다"며 "선생님의 안타까운 일들이 묻히지 않고 사회의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에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22일 부고 소식을 접하자마자 동창생들에게 연락해 하루 만에 50여통의 추모 편지를 노조 측에 보냈다.
최 군은 "선생님 한사람이 너무 큰 책임을 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혼자서 너무 많은 짐을 짊어 지셨다. 이제는 짐을 분담해서 사회 구성원이 다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 26일 제주교사노동조합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제자들의 편지.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2025.05.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6/NISI20250526_0001852167_web.jpg?rnd=20250526151201)
[제주=뉴시스] 26일 제주교사노동조합 홈페이지에 게시된 제주 모 중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제자들의 편지. (사진=홈페이지 갈무리) 2025.05.26. [email protected]
최 군은 "선생님은 지도편찰 과정에서 싫은 소리를 하셔도 몇시간 뒤 찾아오셔서 '내맘 알지' 하시던 분이셨다. 다 저희 잘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한 소리라고 말씀하셨다"며 "대학 입시 끝나고 다시 찾아오라고 토닥여준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전했다.
한편 A교사는 지난 22일 밤 0시46분께 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교무실에는 학생 측 민원으로부터 힘들어 했다는 내용의 유서가 놓여져 있었다. A교사는 3월초부터 5월 중순까지 개인 휴대전화로 수 십여통의 민원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유족 측에서 현승준 교사의 실명 사용을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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