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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지난해 생산 17조원·수출 102억달러…'사상 최대'

등록 2025.05.27 10: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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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024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통계

생산액 17조5000억원 전년대비 20.9% 증가

수출 전 세계 3위…중국 수출↓·미국 비중↑

[서울=뉴시스]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 현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2025.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가별 화장품 수출실적 현황 (사진=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2025.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액이 17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로 올라섰다.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년 화장품 생산·수출·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 실적은 전년(14조5102억원) 대비 20.9% 증가한 17조54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대부분 유형에서 생산이 증가했고, 특히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중심의 수출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초화장품 생산액은 10조2961억원으로 전체 58.7%의 비중을 차지했다. 로션·크림, 에센스·오일, 팩·마스크 중심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처음 10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2021년보다 1.2% 많은 생산액을 기록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액은 전년 대비 35.2% 증가한 7조3515억원으로 총 생산액의 41.9%를 차지했다. 특히 주름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의 생산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는 최근 '슬로우에이징'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수출실적은 전년(85억 달러)보다 20.3% 증가한 102억 달러(약 13조8819억원)로 집계돼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이번 실적으로 한국은 글로벌 화장품 수출시장에서 한 계단 오른 세계 3위 성적표를 받았다.

아울러 올해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36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 최대실적을 나타내며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한 달 동안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24.9억 달러, -10.3%), 미국(19억 달러, +56.4%), 일본(10.4억 달러, +29.1%), 홍콩(5.8억 달러, +15.5%), 베트남(5.3억 달러, +6.4%) 순으로 높았다.

새로운 시장인 아랍에미리트연합(1.7억 달러, +91.0%, 9위), 인도네시아(1.4억 달러, +69.9%, 13위), 폴란드(1.3억 달러, +161.9%, 14위) 등에서도 큰 폭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국은 2023년 165개국에서 2024년 172개국으로 7개국이 확대됐다.

중국은 국내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유지했지만, 기초화장용 제품(19.2억 달러, -11%) 수출 감소로 대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 대비 24.5%로 낮아졌다.

대신 미국으로의 화장품 수출은 기초화장품(14.0억 달러, +66.5%), 색조화장품(2.6억 달러, +26%) 중심으로 수출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 비중은 기초화장품, 메이크업 제품 등에서 22.2%를 차지하며 프랑스(16.3%)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더해 일본 내 수입 화장품 중 우리나라 화장품이 30.1%를 차지하며 프랑스(24.3%)를 제치고 3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입은 전년보다 0.8% 증가한 13억 달러(1조8062억원)로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인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산업 성장과 함께 제조시설 없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위탁생산이 가능한 책임판매업체의 수는 2019년 1만5707개에서 지난해 2만7932개로 약 2배 늘었다. 제조업체의 수 역시 2019년 2911개에서 2024년 4439개로 약 1.5배 증가했다.

2024년 화장품 책임판매업체는 전년보다 3592개가 감소했다. 이는 '화장품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부가가치세법'에 따른 사업자 말소 업체에 대한 식약처장의 화장품 책임판매업 직권취소가 가능해져, 세무서에 폐업 신고한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6292개를 직권 취소한 결과이다.

지난해 화장품 생산액 1000억원 이상 업체 수는 12개에서 21개로 증가했다. 생산액 1000억 이상 업체 중 전년 대비 100% 이상 생산액이 증가한 업체는 8개였다.

2024년 화장품 생산 규모는 엘지생활건강(4조8794억원, +39.6%), 아모레퍼시픽(2조9091억원, -10.0%), 달바글로벌(3328억원, +374.7%), 애경산업(3292억원, +3.5%), 아이패밀리에스씨(1955억원, +77.0%) 순이었다.

한편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의 해외 진출을 돕고 다양한 국가의 해외 규제 동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 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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