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병동 개소…병상 10곳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은 병원 본관 7층에 조혈모세포이식병동을 개소, 중증 혈액질환 환자를 위한 고난도 치료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조혈모세포이식병동은 총 6개 병실, 10개 병상 규모로 운영된다. 이 가운데 4개 병실은 1인실 규모로 구성해 무균 치료 환경의 안정성을 높이고 감염 위험을 줄였다.

무균병동은 엄격한 설계 기준에 따라 외부 감염 차단을 위한 양압 시스템, 고성능 고효율 미립자 공기(HEPA) 필터, 감염 통제 장치 등을 갖춰 최고 수준의 감염 관리 환경을 구현했다.

또 무균 복도와 환자 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오랜 격리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기 환자들이 편안하게 이동하고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수준 높은 의료와 간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 의료 인력도 배치했다.

진료는 혈액내과 양승아·이종혁 교수와 소아청소년과 김성구 교수를 중심으로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등 다학제 협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병원 제2별관 2층에는 성분헌혈실과 세포처리실도 신설됐다. 성분헌혈실에는 혈액성분 분리채집 장비(Spectra Optia)를 구비하고, 세포처리실에는 면역세포 선별 장비 등 첨단 장비를 도입해 이식 과정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인천성모병원은 이번 병동 개소로 혈액암 등 중증 혈액질환 치료 체계가 확립되고 전문 진료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병원은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인프라 부족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장거리 이동으로 치료가 어려웠던 인천·부천지역 환자들에게 전문적이고 신속한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양승아 인천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조혈모세포이식은 고도의 전문성과 숙련도를 요구하는 치료"라면서 "전담 병동과 다학제 협진 체계가 환자 안전과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병동 개소를 통해 보다 정밀하고 체계적인 이식 치료가 가능해졌다"며 "가톨릭대학교가 수십년간 축적해 온 혈액질환 치료 노하우와 표준화된 이식 시스템을 접목해 고난도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홍승모 몬시뇰 인천성모병원장은 "조혈모세포이식병동 개소를 통해 중증 혈액질환 환자분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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