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해충 미국선녀벌레, 천적 '선녀벌레집게벌'로 방제한다
농촌진흥청, 전남 장성서 방제 효과 현장 평가회
![[세종=뉴시스] 미국선녀벌레 확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이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선녀벌레집게벌' 활용을 제안했다. (사진 = 농진청 제공) 2025.06.11.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01864352_web.jpg?rnd=20250611104610)
[세종=뉴시스] 미국선녀벌레 확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이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선녀벌레집게벌' 활용을 제안했다. (사진 = 농진청 제공) 2025.06.11.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미국선녀벌레 확산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이를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선녀벌레집게벌' 활용을 제안했다.
농진청은 오는 12일 전남 장성의 감 재배 농가에서 선녀벌레집게벌을 활용한 미국선녀벌레 방제 효과를 소개하는 현장 평가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현장은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지정한 협업농가로, 올해 천적 활용 실증에 참여 중이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미국선녀벌레 생태, 천적인 선녀벌레집게벌의 기생 원리 및 방제 기술 등을 농업인과 전문가들에게 설명하고, 실제 적용 효과를 공유하고 농가 의견을 청취한다.
미국선녀벌레는 2005년 경남 김해 단감 농가에서 처음 보고된 후 전국으로 확산돼 단감, 복숭아, 블루베리, 키위 등 300여 종 이상의 작물에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126개 시군, 1만1134㏊의 면적에서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미국선녀벌레는 유충과 성충이 집단으로 즙을 빨아 작물을 약하게 만들고, 배설물인 감로를 분비해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농진청은 2017년 국제농업기술협력으로 이탈리아에서 미국선녀벌레의 천적인 선녀벌레집게벌을 도입했으며, 대량 증식 기술 개발에 성공해 지난해에는 1만4000여마리를 생산·방사했다.
선녀벌레집게벌은 미국선녀벌레의 유충을 잡아먹거나 유충에 기생해 개체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전국 29개 지역에 방사한 결과, 방사지역의 평균 기생률은 1%에서 최고 36% 이상에 이르러 방제 효과가 확인됐다.
농진청은 올해 말까지 전국 10개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 방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수경 농진청 해충잡초방제과장은 "농업인에게 천적 정보를 제공하고 천적 정착 여부와 현장 실증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해 지역 농업 현안 해결에 적극 대응하겠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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