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정원박람회 찾은 시민들 대체로 만족…일부 관리에 아쉬움도[현장]
"일종의 박람회지만 지역 주민 축제…접근성 만족"
"심어놔도 다 죽는 데 투자에 비해 가성비가 없어"
서울시 관계자 "최상의 상태 유지하려고 노력 중"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5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정원을 만끽하고 있다. 2025.05.25.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5/NISI20250525_0020824653_web.jpg?rnd=20250525132544)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5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정원을 만끽하고 있다. 2025.05.25. [email protected]
1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박람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정원을 느꼈다. 정원 속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시민들도 있었고 푸드트럭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서너 명이 줄을 서는 모습도 연출됐다. 특히 잔디광장에 설치된 서울시 대표 캐릭터 '해치'를 비롯해 포켓몬스터 메타몽을 정원으로 만든 '메타몽 가든', 장미 정원 등이 관람객들 사이에서 기념 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었다.
동작구에 거주한다는 송진영씨는 "공원이 되게 오래된 곳이고 이전 풍경을 알고 있었는데 행사하느라 많이 바꿨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게 느껴졌다"며 "일종의 박람회지만 지역 주민 축제잖아요. 접근성이 좋은 거 같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12만평의 규모로 총 111개 정원이 펼쳐졌다.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한 작가정원에는 자연성을 강조한 초청정원 2개와 '세 번째 자연'을 주제로 공모정원 5개 작품이 조성됐다. 아울러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33개 작품정원, 70여 개 정원·여가 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정원마켓, 소상공인 연계 푸드트럭 등이 운영 중이다.
또 다른 관람객 신동철(32)씨도 "보라매공원을 초등학생 때부터 와봤기 때문에 그때보다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박람회에 운동 기구가 마련된 점, 의자들이 많이 깔린 휴식 공간, 먹거리도 저렴하진 않지만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11일 찾은 서올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한 정원에 식물이 시들어 있다. 2025.06.12.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1/NISI20250611_0001864949_web.jpg?rnd=20250611172239)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11일 찾은 서올 동작구에 위치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의 한 정원에 식물이 시들어 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학에서 조경 관련한 학과를 전공 중이라는 이모(22)씨는 "적당히 둘러보고 힐링하려고 오는 거니까 그런 의미에서는 괜찮은 거 같다"면서도 "잔디밭이 많아서 (정원이)뜨문뜨문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함께 온 김모(22)씨도 "좀 더 정원 위주로 되어 있을 줄 알았는데 부스 위주로 운영 중이라 구역별로 있어야 할 게 있다는 느낌뿐 하나로 조화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박람회를 둘러본 50대 남성도 "기존에 운동하던 인원이 항상 있어서 그런지 국제박람회인데 시민이 많이 안 온 것 같다"며 "투자에 비해 경제성이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원 한편에 말라 있는 식물을 가리키며 "일시에 정원을 만드는 게 아니라 서서히 조성해야 했다"며 "심어놔도 다 죽는 데 투자에 비해 가성비가 없다. 인위적으로 하려다 보니 자연스럽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6월에 들어와 날씨가 무더워지기 때문에 식물들이 몸살 또는 힘들어할 수도 있다"며 "보라매공원 자체의 관리 인력이 있고 시민 정원사 70여 명이 매일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들어 있는 식물도 있지만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정원 만드신 분들과 상의해 방안을 좀 찾아 최상의 상태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전거 통행에 대해선 "공원 자체에서는 자전거 이용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다만 이제 박람회 기간에는 사람들이 많이 집중될 수 있기에 방송을 통해서 계도하고 특히 주말이라든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행사 운영사를 통해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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