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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않기" 효순·미선 23주기 추모제…기록관 자료 모집

등록 2025.06.13 14:30:07수정 2025.06.13 16: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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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들

[양주=뉴시스] 고(故) 신효순·심미선양의 23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양주=뉴시스] 고(故) 신효순·심미선양의 23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5.06.13. [email protected]

[양주=뉴시스] 김도희 기자 = 지난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치여 숨진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의 23주기 추모행사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제에는 '효순·미선 평화공원 사업위원회'와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종교단체 관계자 등 단체 회원 17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추모제에 앞서 두 소녀가 살았던 마을 어귀에서부터 평화공원까지 추모행진을 이어간 뒤 사고 현장에 헌화했다.

미군 평화재향군인회 수잔 쉬날 의장은 "우리는 두 사람을 잊지 않기 위해 일어난 촛불 운동을 기억하고 있으며 이 운동이 오늘날 평화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한 강력한 민중 운동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우리 모두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길 바란다"고 편지를 전했다.

추모제에서는 또 효순·미선을 기억하기 위해 건립을 추진 중인 기록관에 보관할 시민들의 자료를 공개 모집했다.

사업위원회는 "수사기록과 같은 공식자료와 시민들이 소장한 비공식 자료를 보관하게 된다"며 "이번 추모제부터 내년 추모제까지 1년간 기록관에 보관할 시민들의 자료를 공개 수집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양주=뉴시스]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린 고(故) 신효순·심미선 양의 23주기 추모제에서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수잔 쉬날의 추모 편지를 미국장로교회 커트 에슬링거 한국 선교 목사가 대독하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양주=뉴시스]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린 고(故) 신효순·심미선 양의 23주기 추모제에서 미국 평화재향군인회 수잔 쉬날의 추모 편지를 미국장로교회 커트 에슬링거 한국 선교 목사가 대독하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5.06.13. [email protected]

우선 모을 자료는 2002년 당시 촛불에 대한 기록이다.

당시 전국의 시민들이 찍은 사진과 영상, 추모의 노래와 시 등 촛불에 관한 기록을 모아 선별해 기록관에 보관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효순양의 유족들은 남아있는 효순양의 유품인 일기장과 책 등을 기증했다.

유족은 "23년이 지나도 딸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라며 "추모비를 건립하고 공원을 만들고 기록관을 건립하고 효순이를 잊지 않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업위원회는 또 청소년들이 효순·미선 사건을 잊지 않고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효순·미선 추모 웹툰집 '해후' 독후감 대회를 연다.

[양주=뉴시스] 고(故) 신효순·심미선양의 23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효순양의 유품을 들고 기록관 부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5.06.13. photo@newsis.com

[양주=뉴시스] 고(故) 신효순·심미선양의 23주기 추모제가 13일 오전 경기 양주시 효순미선평화공원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효순양의 유품을 들고 기록관 부지로 향하고 있다. (사진=효순미선평화공원사업위원회 제공) 2025.06.13. [email protected]

공모는 8월15일까지다. 14세 이상 19세 이하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3년 전 양주시 집으로 향하던 당시 여중생 신효순·심미선양은 훈련 중인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를 낸 미군 병사들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소파)에 의해 미군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항의집회가 개최되는 등 반미 감정이 확산되기도 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고인이 된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추모제가 매년 열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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