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물 떨어지고 기울고…장마 앞둔 광주 곳곳 '안전 위험'
광주 남구 상가서 구조물 파손·추락…하파터면 인명 피해
사고 인지 못하다 하루 지나서 확인 "구조물 철거 예정"
서구서는 기울어진 40m 높이 기계식 주차장, 현장 점검
![[광주=뉴시스] 1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상가 옥상에 설치된 곰 모양 구조물이 파손돼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5.06.15.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6/NISI20250616_0001868120_web.jpg?rnd=20250616120602)
[광주=뉴시스] 15일 오후 광주 남구 진월동 한 상가 옥상에 설치된 곰 모양 구조물이 파손돼있다. (사진 = 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최근 정부가 집중호우철 예방 가능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는 기조를 세운 만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비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 15일 낮 12시께 남구 진월동 한 3층 규모 대형 상가 옥상에 설치된 간판을 든 곰 모양 조형물에서 발 부분이 파손돼 10여m 아래 인도 위로 떨어졌다.
파손된 조형물이 추락할 당시 지나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남구는 조형물 파손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 이날 상가 측을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상가 측은 조형물 파손 경위에 '주말 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조형물 안에 빗물이 들어차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 오는 17일 오전 철거할 계획이다.
해당 조형물은 지난 2024년 상가 준공과 함께 설치됐다. 특히 조형물 주변에 이렇다 할 지지대가 보이지 않으면서 지나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인도 위로 떨어질까봐 불안하다'는 우려가 잇따랐다.
이번 사고로 많은 비와 강풍이 예상되는 집중호우철에 앞서 도심 곳곳에 설치된 조형물을 다시 살피고 서둘러 안전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상가 상인들이 주변 아파트 신축공사로 지반이 가라앉아 기계식 주차장이 기울었다고 주장하면서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구 화정동 지반 침하 의심 상가 주차장에서 상가 관계자가 가라앉은 지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5.06.0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01857311_web.jpg?rnd=20250601080450)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상가 상인들이 주변 아파트 신축공사로 지반이 가라앉아 기계식 주차장이 기울었다고 주장하면서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구 화정동 지반 침하 의심 상가 주차장에서 상가 관계자가 가라앉은 지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2025.06.01. [email protected]
광주 서구에서는 상가에 딸린 기계식 주차장이 기울면서 대형 안전 사고가 우려된다.
서구 화정동에는 지난 2003년 상가 준공과 함께 지어진 약 40m 높이 기계식 주차장이 기운 채 방치되고 있다.
기계식 주차장은 현재 남동방향으로 일부 기울어있다. 주차장 주변 6곳에서 측정된 변위값은 60mm~205mm 까지로, 6곳 중 3곳이 '구조물의 구조적 손상이 예상되는 한계'에 해당하는 기울기 점수를 받았다. 주차장은 시설 노후화로 최근 몇년 동안 쓰이지 않는 상태다.
주변 상인들은 오는 7월 준공을 앞둔 바로 옆 아파트 공사 과정에서 지반이 침하한 탓에 주차장이 기울었다고 주장하는 한편, 시공사는 '공사 이전부터 지반이 가라앉은 상태였다'고 반박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갈등이 이어지자 서구는 유관 부서 합동 점검단을 꾸려 이날 오전 현장 실사에 나섰다. 점검단은 '비와 태풍으로 인한 위험성은 없어보인다'는 소견을 내는 동시에 조만간 주차장 설계도면과 안전 점검 결과지를 대조·분석한 종합 결과를 낼 예정이다.
집중호우철을 앞두고 안전 사고로 번질 만한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지자체의 예방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주문이 이어진다.
특히 최근 정부가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사고 발생 시 지자체장을 엄중 문책하겠다는 기조를 내세우면서 보다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필요성이 떠오른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장마철 등 재난이 예상되는 시기가 다가올 때 지자체는 실제 사고가 날 수 있는 부분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절차에 서투름이 없어야 한다. 특히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유형을 파악·분류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사전 교육을 마치고 역량이 강화된 직원들을 예찰 활동에 투입하는 등 형식적인 점검에서 벗어나 실제 사고를 예방하는 체계적인 단계를 밟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상가 상인들이 주변 아파트 신축공사로 지반이 가라앉아 기계식 주차장이 기울었다고 주장하면서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구 화정동 지반 침하 의심 상가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모습. 2025.06.01.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1/NISI20250601_0001857313_web.jpg?rnd=20250601080641)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상가 상인들이 주변 아파트 신축공사로 지반이 가라앉아 기계식 주차장이 기울었다고 주장하면서 지자체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8일 서구 화정동 지반 침하 의심 상가에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 모습. 2025.06.0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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