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시세 차익'…잠실르엘·성수 오티에르 포레 등 하반기 분양 관심
서울 일반분양 물량, 4년 만에 최저
수급 불균형에 청약 경쟁 '치열'
분양 비수기에도 핵심지 청약 예고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시내 아파트 공사현장. 뉴시스 자료사지.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분양가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은 앞으로도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7358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만149가구) 대비 2791가구, 약 28% 감소한 수치로 2960가구가 분양된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서울은 수요 대비 새 아파트 공급이 적어 청약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은 2015년 1순위 평균 13.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서울이 유일하다.
업계에서는 정비사업 지연과 인허가 부담, 분양가 규제 등으로 공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올해도 서울 아파트 청약시장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은 현재 거주 중인 수요 외에도 추가 입성을 원하는 대기 수요가 항상 넘치는 곳이지만, 신규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시장이 불황일 때도 청약 시장은 일정 수준 이상의 분위기를 유지해왔다"며 "특히 올해 분양물량은 지난해의 70% 수준에 그칠 전망이어서 보다 뜨거운 열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서울에서는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래미안 원페를라, 힐스테이트 메디알레, 청계 노르웨이숲 등 4개 단지가 공급됐는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분양 791가구에 4만7314명이 1순위 청약해 평균 59.81대 1을 기록했다. 특히 4개 단지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 비수기로 꼽히는 6~8월에도 잠실과 성수, 서초 등 핵심 지역에서 청약에 돌입하는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미성·크로바를 재건축한 '잠실르엘'은 6~7월 일반분양이 예상된다. 오는 12월 준공하는 후분양 단지인 잠실르엘은 총 1865가구 중 21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잠실르엘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약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잠실르엘과 맞닿아 있는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올해 2월 30억5000여만원에 거래됐다. 잠실르엘 전용 84㎡ 분양가가 20억원으로 책정돼도 10억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지난해 10월 분양 당시 307가구 1순위 공급에 8만2487명이 신청해 268.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5409만원으로 전용 84㎡이 18~19억원에 분양됐다.
성동구에서는 성수 장미아파트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포레'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총 287가구 중 8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이 적지만, 성수동에서 약 8년 만의 일반 분양 청약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서초구 신동아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도 하반기 분양 예정이고,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이달 말 영등포에 공급하는 '리버센트 푸르지오 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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