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박물관 '아파트 마을, 이촌동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발간
강남, 여의도보다 먼저, 최초로 모래밭에 만들어진 아파트 타운
맨션, 타워, 시범, 시영, 시민, 공무원, 외인 등 각양각색의 아파트
![[서울=뉴시스] 1970년대 동부이촌동 전경(대한주택공사). 2025.06.20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195_web.jpg?rnd=20250620092531)
[서울=뉴시스] 1970년대 동부이촌동 전경(대한주택공사). 2025.06.20 (사진 제공=서울시)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서울역사박물관이 강남이나 여의도보다 앞서 형성된 이촌동 아파트 단지의 역사와 다채로운 주거 형태를 담은 '아파트 마을, 이촌동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시범아파트, 맨션, 시영·시민·공무원·외인아파트 등 아파트의 '백화점'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유형이 공존했던 이촌동의 기록이 담겨 있다.
기록에 따르면 먼저 1968년 대한주택공사(현재 LH공사)는 '하이츠'와 '맨션' 같은 고급아파트의 개념으로 한강맨션을 계획했다. 성공적 분양을 위해 주공은 최초로 모델하우스를 도입해 획기적으로 선분양을 시도했다. 1971년 27~57평의 대형 아파트 660가구가 한강 변에 세워졌으며, 이곳들은 현재 재건축의 막바지인 관리처분까지 진행된 상태다.
또 공무원아파트는 무주택 공무원들을 위해서 총무처의 수탁으로 대한주택공사에서 건립했으며, 작은 평형의 연탄 난방 아파트였다. 외국인 전용으로 지은 외인아파트는 경제개발과 외국인의 투자 촉진을 위해 주한 외교관과 유엔군 등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임대 주택이었다. 야외 수영장을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고급 시설의 아파트였다.
![[서울=뉴시스] 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 야외 수영장(대한주택공사). 2025.06.20 (사진 제공=서울시)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1872205_web.jpg?rnd=20250620092811)
[서울=뉴시스] 1970년대 한강외인아파트 야외 수영장(대한주택공사). 2025.06.20 (사진 제공=서울시)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매립공사 이후 이촌2동(서부이촌동)은 서울시 공영주택 사업에 따라 15~20평 내외의 소형 평형의 중산, 시영, 시민 아파트가 건립됐다. 한강 변을 따라 줄지어 건설된 아파트는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과 더불어 내부의 불량주택지를 가리기 위한 목적으로 활용됐다.
이외에도 이번에 공개한 '아파트 마을, 이촌동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는 서울시청 지하 1층에 위치한 서울책방 매장 및 누리집에서 구매할 수 있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촌동은 서울에서 가장 먼저 아파트 마을이 형성된 곳으로, 도시 개발과 주거문화 변화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이촌동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들여다보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또 다른 얼굴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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