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AI 기반 조직개편…구의회 '부결'에 좌초 위기
이재호 구청장 "구민 설득, 구의회 대상 당위성 설명할 것"
![[인천=뉴시스] 인천 연수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2. 1.24.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1/24/NISI20220124_0000919830_web.jpg?rnd=20220124175948)
[인천=뉴시스] 인천 연수구청 전경. (사진=뉴시스DB) 2022. 1.24.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연수구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행정 전반에 도입하고, 공직사회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조직개편안이 구의회의 벽에 막혀 좌초 위기에 놓였다.
20일 구에 따르면 연수구의회 기획복지위원회는 지난 16일 제273회 정례회에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모두 부결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구의회는 "조직개편의 방향성과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장과 행정 변화의 속도를 감안할 때 현실과 괴리된 결정이라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연수구가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행정의 핵심 기반으로,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전 예측·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행정 수요 증가에 대응해 '송도스마트도시국'과 '스마트혁신과'를 신설하고, 기존 6국 1단 2실 32과 체계를 7국 4실 34과 체계로 전면 재편하는 내용이 담겼다.
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싱크홀, 지반침하 등 도시 안전사고에 대한 과학적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민원 서비스와 도시 관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장기간 정체된 하위직 인사 구조를 개선하고 승진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공직사회의 사기와 조직 활력을 회복한다는 목표도 함께 제시했다.
실제로 2018년 대비 2025년 현재 연수구 공무원 정원은 251명 증가했지만, 하위직 승진 적체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승진 기회 부족, 직무 순환 정체 등의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구는 이를 조직개편을 통해 구조적으로 개선하려 했다.
그러나 조례안 부결로 인해 송도국제도시의 확대에 걸맞은 기능적 대응 체계 구축은 물론, 디지털 기반 민원 대응과 하위직 공무원의 인사 순환 정상화 등의 계획이 전면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구는 앞으로 조직개편안의 필요성과 기대 효과를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구의회를 설득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호 구청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구조 조정이 아닌,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행정 전환을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조례안이 반영되지 않으면 송도 지역 행정 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주민 불편의 가중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제라도 구의회가 행정의 미래를 고려한 숙의 끝에 조직개편안을 통과시켜 주시기를 바란다"며 "필요하다면 구민들과의 소통은 물론, 구의원들에게도 당위성을 설명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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