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FT '올해의 인물'에 젠슨 황…"AI 열풍 견인, 산업·금융 근본적 재편"

등록 2025.12.12 23:27:0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주=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사진은 10월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2.12.

[경주=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사진은 10월31일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 CEO 서밋에서 특별세션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모습. 2025.12.12.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2025년도 '올해의 인물'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FT는 12일(현지 시간) "젠슨 황은 인공지능(AI) 열풍을 견인하며 전 세계 산업·금융시장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꾼 인물"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 "그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고 주식 시장 호황을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민간 부문 역대 최대 투자 프로그램 중 하나를 주도했고, 산업 전반을 재편할 잠재력을 기닌 기술 도입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그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AI 투자 붐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부상했다. 올해 한때 시가총액 5조 달러(약 7383조원)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 됐고, 황은 올해 말 순자산이 1600억 달러(약 236조원)가 넘어 세계 10대 부호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젠슨 황은 대만 이민자 가정 출신 엔지니어로 1993년 엔비디아를 공동 창업해 GPU와 CUDA 생태계를 기반으로 AI 연산 구조를 사실상 표준으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글로벌 투자 붐을 주도하며 산업 지형을 바꿨다.

FT는 "미래 AI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대규모 컴퓨팅 시설 건설 경쟁은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짚었다.

젠슨 황은 화웨이와 구글 등 경쟁사의 부상을 언급하며 방심을 경고하지만, 엔비디아는 여전히 AI 칩 분야에서 견고하게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엔비디아를 "역사상 가장 중요한 기술 기업 중 하나"라고 말하며, "우리가 30년에 걸쳐 발명한 컴퓨터 기술이 이제 컴퓨팅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 지능을 생산하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 영역을 넘어 지정학적 무대의 핵심 인물로도 부상했다. 국가안보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직접 소통하며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재개를 이끌어냈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대규모 칩 판매와 함께 중국 판매 수익 일부를 미국에 제공하는 대가로 수출 라이선스를 받은 '딜메이킹'을 보여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