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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열풍 '역직구' 상승세…소비재 수출 확대 새 엔진 되려면

등록 2026.02.18 07:00:00수정 2026.02.18 07: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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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역직구' 판매액 3조234억원

소비재 수출의 새 활로…정부도 지원

"물류 인프라 구축 여부가 관건될듯"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5.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화장품 매장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5.05.0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수정 기자 =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판매)'가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3년간 400억원대 예산을 투입해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K-소비재 수출 확대의 새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3조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4%가량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된 데다,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이용이 확대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국내 제품 접근성이 한층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물류망이 고도화되면서 진입 장벽이 낮아진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 보면 음·식료품 판매액이 전년 대비 49.2%로 가장 크게 늘었으며 화장품(20.4%), 음반·비디오·악기(7.0%)도 증가세를 보였다. K뷰티, K푸드, K팝 등 이른바 'K-열풍'이 성장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화장품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5.05.06.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화장품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5.05.06. [email protected]

이처럼 역직구가 국내 소비재 시장의 새로운 활로로 평가 받으면서 정부도 발 벗고 나섰다. 산업통상부는 올해부터 3년간 '유통기업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매년 국비 471억원을 투입해 유통기업 8개사, 온라인 역직구 관련 기업 5개사를 선정해 해외 현지 조사, 마케팅, 물류 등 과정을 맞춤형으로 종합 지원한다. 역직구를 소비재 수출 확대의 새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서 판로 확대에 힘을 실어주는 건 기대할 만하다"며 "기존에 진출해 있는 기업 외에도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나설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 역시 400억원대를 웃도는 규모의 지원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것이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물류 인프라 구축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단순히 플랫폼 마련 지원을 넘어, 현지에서 소비재가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물류 시스템 전반을 촘촘히 갖추는 일이 더욱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역직구는 결국 현지 물류와의 연계가 핵심"이라며 "국내 유통기업과 해외 현지 물류 기업이 연계해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방식 등을 꾀해야 한다. 플랫폼·해운·현지 물류가 동시에 돌아가야 배송 기간과 비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과 중국은 지리적 인접성과 높은 물류 접근성을 기반으로 안정적 수요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동남아 국가의 경우 환율, 낮은 구매력 외에도 현지 유통 환경이 열악해 수요가 낮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역수출 판매액을 살펴보면, 아세안(ASEAN) 지역에서 4.4%가량 감소했다. 미국(26.3%), 일본(15.5%), 중국(10.9%)에서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 교수는 이어 "마케팅 비용이나 단기성 셀러 지원금 등에 분산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끌어갈 의지가 있는 기업의 물류·플랫폼 시스템 구축에 집중 투입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6.01.06.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부. 2026.01.0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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