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틈새시장' 경매 각광…구축 빌라에 103명 몰려
전세사기 빌라 대거 처분…낙찰률 26.8%
정비사업 투자·역세권 실거주 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주택가. 2026.01.19. bluesod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9/NISI20260119_0021131528_web.jpg?rnd=20260119140320)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주택가. 2026.01.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지난해 고강도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틈새 수요'가 몰렸던 경매시장이 올해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세사기로 위축됐던 빌라(연립·다세대) 경매지표도 정비사업 기대감에 개선되는 모습이다.
1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경매는 1991건이 경매에 나와 534건이 낙찰돼 낙찰률 26.8%을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75.1%, 평균 응찰자수는 2.55명이다.
빌라의 경우 전세사기 사태 이후 경매로 넘겨지는 물건이 늘면서 2023년 8월(1095건) 처음으로 1000건대를 넘긴 이후 꾸준히 쌓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사기 빌라에 대한 대항력을 포기해 보증금 변제 부담을 줄인 것도 빌라 경매 물건이 늘어나는 데 한몫을 했다.
늘어난 빌라 경매 속 '알짜' 물건에는 응찰자가 쇄도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전용 77㎡ 다세대는 103명이 응찰해 지난달 전국 최다 응찰자수 기록을 썼다. 낙찰 가격도 감정가의 134.7%인 9억1333만원으로 높았다.
경매가 한 차례 유찰되며 감정가가 6억78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에는 종로구 창신동 54㎡ 빌라에 58명이 응찰해 감정가 3억2900만원의 176.0%인 5억7892만원에 팔렸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 추진되는 창신9구역 재개발지역 내 위치해 투자수요가 몰렸다.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일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 투자 수요가 경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매는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돼 2년 실거주 의무를 적용받지 않는다. 주택담보대출 격인 경락잔금대출을 받지 않는다면 6·27 대출 규제부터 도입된 6개월 내 전입신고 의무도 피할 수 있다. 더욱이 경매 감정가는 6개월 전 시세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집값 급등기에는 경매 물건이 실거래가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이로 인해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수요가 경매를 통해 한강벨트와 강남권 알짜 단지 매입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서울 낙찰가율 상위 10개 단지를 보면 성동구, 강동구, 용산구 등 한강벨트와 강남권이 5곳으로 절반이었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여의도 삼부아파트 등 재건축 단지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아파트값 고공행진과 전세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젊은 수요층이 다시 빌라시장으로 진입하는 양상"이라며 "역세권 신축 실수요, 재개발 지역 내 빌라 위주로 강세를 끌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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