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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지창욱 "조각도시 액션 고생 예상…그래도 꼭 하고 싶었죠"

등록 2025.12.12 10: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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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서 태중 연기

"대본 읽고 나서 '내가 해야만 한다' 생각"

"영화와 다를까 궁금…좋아야 한다 부담"

시즌2 가능성에 "감사하나 큰 결심 필요"

[인터뷰]지창욱 "조각도시 액션 고생 예상…그래도 꼭 하고 싶었죠"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영화 '조작된 도시'를 시리즈화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본을 받았는데 너무 재밌게 봤어요. 제가 촬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못하고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죠."

배우 지창욱(38)은 1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조각도시' 종영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배달부 '태중'이 어느 날 흉악범으로 몰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이 '요한'에 의해 계획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해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다. 지창욱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소시민에서 복수의 화신이 되는 태중을 연기했다.

'조각도시'는 2017년 개봉한 영화 '조작된 도시'를 시리즈화 한 작품이다. 지창욱은 영화에서도 주인공 '권유'를 맡은 바 있다.

지창욱은 영화에 이어 이번 작품에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모르겠다"면서도 "희한하게 내가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화에 대한 애정도 있었다"며 "영화를 시리즈화하면서 같은 세계관으로 재창조했는데, 약 10년 전과 내가 얼마나 다르게 할 수 있을까 궁금했다"고 했다.

같은 세계관을 공유한 작품에 주인공을 맡으면서 부담도 적지 않았다. 지창욱은 "10년 전 보다는 좋아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새로운 인물·에피소드가 들어가면서 다채로워졌다"며 "다행히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했다.

지창욱은 디즈니+를 통해 2023년 '최악의 악'부터 지난해 '강남 비-사이드', 올해 '조각도시'까지 세 작품에서 내리 주연을 맡았다. 특히 액션 드라마에서 잇달아 호성적을 거두면서 장르물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조각도시' 액션신 촬영은 힘든 과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지창욱은 이번 작품에서 교도소 격투신, 오토바이 추격신, 카체이싱 등 다양한 액션을 소화해야만 했다.

지창욱은 "대본을 보고 하고 싶다고 했지만 감독님과 이야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후회했다"며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액션물을 찍고 '다시 안 해야지' 다짐하고 또 다시 시작하고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현장에서 지쳐 있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가 위안이 될 만큼 힘들었던 것 같다"며 "눈이라도 마주치면 지친 모양새를 보고 서로 웃으면서 의지해 나갔다"고 했다.

한순간에 밑바닥까지 추락하게 된 태중의 마음을 표현하는 감정 연기도 호평 받았다. 지창욱은 "태중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평범한 사람을 대변한다. 그러한 인물이 억울한 일로 밑바닥까지 내려가고, 그것을 처절하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청자들이 태중에게 이입하고 공감하게 만드는 것이 숙제였다"고 했다.
[인터뷰]지창욱 "조각도시 액션 고생 예상…그래도 꼭 하고 싶었죠"

지창욱은 시즌2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각도시'는 굉장히 힘들었던 작품 중 하나"라며 "사실 별로 안 하고 싶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시즌2 제안은 내가 출연한 작품이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큰 결심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조각도시' 이후에도 지창욱의 차기작들이 대기 중이다. 손예진과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은 촬영을 마치고 내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전지현과 JTBC 드라마 '인간X구미호'도 준비 중이다.

지창욱은 "너무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선배들이자 로망인 배우들"이라며 "그런 선배들과 작업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하고, 제 연기 인생을 돌이켜보면 소중한 작업일 것 같다"고 했다.

최근에는 국경을 넘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한·일 합작 드라마 '메리 베리 러브'를 촬영했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예능에도 출연했다.

지창욱은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해보고 욕심을 내는 순간이다. 바쁜 것 자체가 감사하다"며 "아침드라마부터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사극까지 다양한 것을 하면서 살았다. 그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것 같다. 그런 기억이 너무 소중하고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시도해보고 싶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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