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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이사회 지형 변화…"재계 출신 뜨고 관료 줄고"

등록 2026.03.03 06:00:00수정 2026.03.03 06: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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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사외이사 출신 이력 및 전문 분야 분석

전문 분야에서는 기술 중심 재편 흐름 뚜렷

정책 대응서 경영·혁신 중심으로 재편 신호

[서울=뉴시스] 최근 3년 30대 그룹 주총 추천 신규 사외이사 경력 비중.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리더스인덱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근 3년 30대 그룹 주총 추천 신규 사외이사 경력 비중. (사진=전자공시시스템, 리더스인덱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국내 30대 그룹 이사회 지형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재계와 학계 출신 비중이 확대되고 관료 출신은 줄어들면서, 사외이사 구성의 무게 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사 중 올해 주주총회소집공고서를 제출한 157개사가 신규 추천한 사외이사는 87명이다.

이들의 주요 경력과 전문 분야를 지난해 추천된 신규 사외이사 149명과 비교한 결과, 출신 이력과 전문 분야에서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

경력별로 보면 학계 출신(대학교 교수)이 36.7%로 가장 많았고, 재계 출신이 31.0%로 뒤를 이었다. 관료 출신은 25.3%로 세 번째였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보면 재계 출신 비중은 2024년 17.6%에서 올해 31.0%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관료 출신은 31.0%에서 25.3%로 낮아지며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그룹별 차이도 나타났다. LS그룹과 한화그룹, 삼성은 신규 추천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반면, 현대차그룹은 8명의 신규 사외이사 추천자 중 관료 출신이 없었다.

전문 분야에서는 기술 중심 재편 흐름이 뚜렷했다. 기술 분야 전문가는 2024년 16.2%에서 올해 20.7%로 확대됐고, 경영·비즈니스 분야도 18.4%로 증가했다.

반면 재무·회계 분야는 8.0%로 크게 줄었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전문가는 2024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부터 신규 추천 명단에서 사라졌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도 크게 늘었다. 올해 신규 추천 인사 가운데 여성은 29명으로 33.3%를 차지했다. 주총에서 모두 승인될 경우 30대 그룹 전체 사외이사 중 여성 비중은 2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선은 정권 교체 이후 처음 이뤄진 신규 사외이사 추천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현장 경험과 기술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중용하는 흐름이 강화되면서, 대기업 이사회가 정책 대응 중심에서 경영·혁신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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