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車보험료 인상…적자 늪에 빠진 손보업계
손보사들 2월 자동차보험료 1.3~1.4% 인상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2/17/NISI20250217_0001772025_web.jpg?rnd=20250217163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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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했다. 4년간 누적된 보험료 인하와 공임비·사고 비용 상승이 겹치며 수익성이 한계에 달한 탓이다. 그러나 인상 폭이 제한적인 데다 손해율이 좀처럼 꺾이지 않아 올해 역시 자동차보험 부문의 실적 반등은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화재 등 5대 대형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를 1.3~1.4% 인상했다. 2021년 이후 5년 만의 인상이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11일 책임개시일부터 1.4% 인상을 적용했고, 현대해상은 16일 같은 폭인 1.4%를 올렸다. DB손보는 16일, KB손보는 18일에 각각 1.3% 인상을 시행했으며, 메리츠화재도 21일 1.3% 인상에 동참했다.
보험료 인상은 누적된 손실 부담이 한계에 달한 결과다. 지난해 5개사의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평균 87%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으로 통용되는 80%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5개사 합산 자동차보험 손익은 수천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손해율 악화는 복합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출발점은 2022년부터 이어진 4년 연속 보험료 인하다. 물가 안정 기조 속에서 보험사들은 매년 보험료를 낮췄고, 그 결과 수입보험료 기반이 약화됐다. 자동차보험이 대표적인 정책 민감 상품이라는 점에서 가격 인상에 제약이 컸던 것도 사실이다.
보험료는 낮아졌지만 사고 원가는 오히려 뛰었다. 자동차 정비 공임은 최근 수년간 꾸준히 올랐고, 전기차·고가 수입차 비중이 늘면서 수리비도 함께 상승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장착한 차량이 많아지면서 단순 접촉사고에도 센서·카메라 교체 비용이 추가되는 구조가 굳어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환율 변동성이 겹쳐 수입 부품 단가가 높아진 것도 보험금 지출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상기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집중호우·폭설 등 계절성 재해가 반복되면서 침수·단독사고가 늘었다. 특히 여름철 국지성 호우와 겨울철 블랙아이스로 인한 사고가 잦아지며 손해율을 끌어올렸다. 자동차보험은 사고 빈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기후 리스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손해율은 새해 들어서도 개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1월 5개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88.5%로, 여전히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고 있다. 사별로는 현대해상이 94.0%로 가장 높았고, 삼성화재(89.6%), KB손해보험(88.4%), DB손해보험(85.6%), 메리츠화재(85.0%) 순이었다.
보험업계는 이번 인상으로 손익 개선을 기대하지만, 1.3~1.4% 수준의 인상률로는 적자를 단기간에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료를 소폭 인상했지만 누적된 원가 상승분을 단기간에 보전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도 손해율을 위협하는 다양한 요인들이 산재해있어 자동차보험 실적 반등이 쉽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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