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달리던 견훤의 숨결' …임실군, 후백제 '견훤대' 학술자문회의
![[임실=뉴시스] 지난 19일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 '견훤대'에서 '정밀 발굴 학술 자문회의'가 진행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1874708_web.jpg?rnd=20250623182157)
[임실=뉴시스] 지난 19일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 '견훤대'에서 '정밀 발굴 학술 자문회의'가 진행 중이다. *재판매 및 DB 금지
군은 강진면 갈담리에 위치한 '견훤대(甄萱臺)'에서 지난 19일 '정밀 발굴 학술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전북자치도의 후백제 문화유산 학술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된 정밀발굴조사의 결과를 공유하고 논의한 자리다.
정밀조사는 고고문화유산연구원이 맡았고 연구원에서는 지난해 지표조사와 시굴조사를 마친 후 올해 5월 정밀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견훤대는 임실군 강진면 갈담리에 위치해 있으며 갈담천과 섬진강의 본류가 합류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어 주변을 조망하기에 매우 탁월한 곳이다.
임실군 최초의 사찬 읍지 '운수지(雲水誌·1675)'에는 견훤대가 갈담교 위에 있으며 "신라말에 반란을 일으키고 완산에 웅거하면서 여기에 대를 쌓고 강무(講武)하는 곳으로 삼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1730년 '운수지(雲水誌)'에는 "견훤이 대 위에서 말 타고 놀았다고 하여 일명 희마대(戱馬臺)라고 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는 '다래끼봉'이라 부르고 있다.
발굴 조사 결과 견훤대 정상부에서는 암반을 평탄하게 다듬은 건물대지가 확인됐으며 삼국시대 집수시설, 조선시대 회곽묘와 토광묘, 그리고 정상부 주변에 석축 등이 조사됐다.
유물은 삼국에서 조선시대에 이르는 토기와 기와편 등이 출토됐고 이 가운데 기와는 섬진강 유역 백제 기와의 제작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임실 성미산성, 순창 대모산성, 광양 마로산성 등과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학술자문위원인 정상기 무주태권도박물관장, 강원종 세계문화유산연구재단 연구원은 한결같이 견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고 있는 작금의 현실 속에서 의미 있는 발굴이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 주목했다.
단 여타 시군 내 후백제 문화권 유적과 비교 연구를 통해서 견훤대의 실체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심민 군수는 "이번 발굴을 계기 삼아 그 역사성과 중요성을 토대로 향후 관광자원으로서 경관 조성은 물론 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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