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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소재산업 키우려면?…"전환적 관점 정책 필요해"

등록 2025.06.25 07:01:00수정 2025.06.25 0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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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 소재산업 보고서

"기존 산업 체제와 소비 방식 재구성해야"

[서울=뉴시스] 글로벌 바이오 기반 소재 시장 규모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글로벌 바이오 기반 소재 시장 규모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제공) 2025.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친환경 이슈가 대두되면서 바이오 기반 지속가능 소재 산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인센티브 제공, 규제 조치 등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기존 산업 체제와 소비 방식을 재구성하는 정책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한국바이오협회의 '바이오 기반 소재 산업의 핵심요소와 정책의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 기반 소재는 석유 기반 및 기타 지속가능하지 않은 소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기반 소재 시장 규모는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81억6000만 달러(약 52조원)에서 2029년까지 약 22%의 성장률로 1066억9000만 달러(약 145조3600만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새로운 규제와 계획된 법안들이 지속 가능성을 강화하고 순환 경제를 성장시키는 방향으로 설계되면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패션 및 자동차 산업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지속 가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하고 있다.

또 현재 바이오 기반 소재 기업에 대규모 투자유치가 이어지고, 대형 석유 기업들도 사업다각화로 해당 분야에 뛰어들며 상업적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는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연구센터를 설립하며 학계와 산업 간 협력을 장려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책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직접적인 인센티브 제공이나 규제 조치 외에도 기후 변화, 폐기물 관리, 지속 가능한 농업과 관련된 정책 등이 바이오 기반 소재개발 산업에 간접적으로 혜택을 줄 수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현재의 정책 효과는 지역이나 정책 유형에 따라 균일하지 않다"며 "서로 상충하는 정책이 존재하거나 국가나 지방정부 간 조율이 부족할 경우, 불확실성이 커지고 바이오 기반 산업에 대한 투자가 저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적인 기준, 인증, 규제 체계가 조화되지 않는 문제는 바이오 기반 소재 기업들에게 무역 장벽과 높은 규제 준수 비용을 초래한다"며 "정책이 국가 간 서로 다르면 환경규제가 느슨한 국가로 기업이 이전하게 되는 '탄소누출' 현상이 발생하게 되며 기업의 추가비용 부담으로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이 저하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바이오 기반 소재 생산업체들은 ▲우호적 규제 환경 활용 ▲기술적 우위 구축 ▲높은 잠재력 가진 시장 공략 등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정책 역시 기술적 보완이나 시장 유인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근본적인 사회적·경제적 패러다임 전환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정책의 효과성은 결국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얼마나 깊게 우리가 기존 산업 체제와 소비 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단순히 기존 체제 내에서 바이오 기반 소재의 사용 비중을 늘리는 접근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짚었다.

이를 위해 '전환적 관점'에서 정책과 산업 전략이 설계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보고서는 "바이오 기반 소재는 단순한 소재 대체제가 아닌 충분성, 순환성, 그리고 사회적 가치 기반의 새로운 산업문화 구축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면서 "이는 기술혁신뿐 아니라 정책 설계, 기업 전략, 소비자 인식 변화까지 아우르는 총체적 접근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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