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상 리더십…민간 외교관 역할도 자처[HS효성 독립 1주년②]
1년간 가치경영 철학에 중점…지속 가능성 성장 내다봐
APEC ABAC 의장직 수행…조석래 명예회장 영향
조현상 "아버지처럼 국가에 기여하는 역할 고민했다"
![[서울=뉴시스]조현상 ABAC 신임 의장(HS 효성 부회장)이 ABAC 개막행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미닉 전임 의장(미국), 조현상 신임 의장. (사진=HS효성 제공) 2024.11.1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1/13/NISI20241113_0001702614_web.jpg?rnd=20241113181614)
[서울=뉴시스]조현상 ABAC 신임 의장(HS 효성 부회장)이 ABAC 개막행사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미닉 전임 의장(미국), 조현상 신임 의장. (사진=HS효성 제공) 2024.11.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HS효성이 지난 1년간 성공적으로 분사하고, 신사업 확장까지 적극 진행한 배경에는 조현상 부회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HS효성 출범 후 1년간 조현상 부회장은 가치경영 철학을 현장 성과로 속속 이어가고 있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미래 사업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구조 전환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핵심 사업인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을 매각하고, 신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가치경영 일환이다.
조 부회장은 특히 단기 실적보다 지속 가능한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조 부회장은 HS효성의 비전으로 '과학, 기술 및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해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가치'를 선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민간 외교관 역할도 자처하는 모습이다. 조 부회장은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20년 전인 2005년 한중일 3국 외교부가 선정한 '한중일 차세대 지도자'에 뽑히기도 했다. 2006년에는 미국과 아시아 이해 증진을 위해 창설된 아시아소사이어티의 '아시아 21 글로벌 영 리더'에 선정되기도 했다.
2007년 다보스포럼에서는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뽑혔고, 2010년 G20의 '젊은 글로벌 리더' 조직 'YGL G20 이니셔티브'에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조 부회장은 올해 5월 제주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ABAC 의장 자격으로 각국 통상장관들에게 개방적이고 회복력 있는 무역 환경 조성 방안을 전달했다.
특히 APEC 기업인 이동카드(ABTC) 개선과 무역 디지털화를 위한 APEC 우수센터 설립 등 기업 친화적 환경을 위해 다양한 의제를 제안하며 목소리를 냈다.
오는 7월과 10월 각각 베트남과 부산에서 열리는 ABAC 3차 및 4차 회의도 직접 주재한다.
조 부회장은 그동안 ABAC에서 논의된 민간 목소리를 담아,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핵심 안건을 전달할 예정이다.
조 부회장이 이처럼 민간 외교관 역할에 적극적인 이유는 부친인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영향이 크다. 조 명예회장은 2007∼2011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았다.
조 명예회장은 한미재계회의 한국 측 위원장(2000∼2009년), 한일경제협회장(2005∼2014년) 등을 역임하며 민간외교관으로 불렸다. 2000년 한미재계회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조 회장은 ABAC 의장 선임 당시 "의장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경제 상황에서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경제계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공동 가치를 증진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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