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하다 어깨 잡고 "악!"…'이런 증상' 탈구 위험신호[몸의경고]

여름철 물놀이 중 어깨탈구 부상 늘어

탈구된 부위 부어오르고 멍…마비·저림

물놀이 전 충분한 물 섭취·준비 운동을

[청도=뉴시스] 이무열 기자 = 폭염이 연일 계속된 지난 3일 경북 청도군 운문사 인근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계곡이나 바닷가 등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기다. 여름철 물놀이를 하다가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 중 하나가 어깨다. 어깨 관절이 탈구되면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탈구된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멍이 드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깨 관절은 인체에서 가장 가동 범위가 넓은 관절로 구조적으로 불안정해 외부 충격이나 무리한 동작에 쉽게 탈구될 수 있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활동량이 늘어나는 데다 체온보다 낮은 물에 들어가면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 어깨 탈구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서현석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부장은 “어깨 관절은 많은 활동을 하는 관절인 만큼 부상도 자주 발생한다”면서 “특히 무더운 날씨로 인한 근육의 피로와 탈수는 관절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어깨 관절을 제대로 지지하지 못해 관절이 작은 충격에도 쉽게 빠진다"고 말했다.

어깨 관절이 탈구되면 바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탈구된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멍이 들기도 한다. 신경을 압박할 경우 손에 마비 증상이나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깨 탈구가 의심된다면 팔을 움직이지 말고 탈구된 상태로 고정한 뒤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억지로 빠진 어깨를 맞추려고 하면 신경 손상이나 골절 등 추가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치료는 어깨 탈구의 정도와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먼저 빠진 어깨를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맞추는 정복술을 시행한다. 이후 2~3주간 어깨를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돕고 추가적인 손상을 예방한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남아 있거나 인대나 근육에 손상이 발견된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한 번 탈구된 어깨는 관절을 지지하는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돼 재발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운동을 즐기는 20~30대 젊은층에서 반복적으로 탈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습관성 어깨 탈구가 진행된다면 어깨 관절의 불안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관절와순 복원술 등도 시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서 부장은 “어깨 탈구는 치료 뿐만 아니라, 예방이 중요하다”면서 “물놀이와 야외활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고 어깨 탈구 경험이 있다면 보호대 착용을 통해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래픽=뉴시스]
어깨 관절이 탈구되면 바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탈구된 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멍이 들기도 한다. 신경을 압박할 경우 손에 마비 증상이나 저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그래픽= 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025.07.05.

◇여름철 어깨 탈구 예방법

1. 근력과 유연성 유지하기

-평소 어깨 근력과 관절 주변 유연성 유지

-밴드 혹은 가벼운 덤벨 운동을 통해 회전근개 근육 강화

2. 충분한 수분 섭취

-더위로 인한 탈수는 근육 피로를 높여 관절의 안정성을 떨어뜨림.

-활동 전후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취하기

3. 활동 전 준비 운동 필수

-본격적인 활동 전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 이완

-천천히 관절 가동 범위 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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