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편견 헌터스…블랙핑크, '걸그룹 여성서사' 지속가능성 증명
5~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서 1년10개월 만에 완전체 콘서트
양일간 7만8000명 운집…16개 도시·31회차 월드투어
네 멤버 각자 솔로 활동 이후 성장한 모습 보여줘
신곡 '뛰어'도 공개…웨스턴 풍에 힙합·EDM 요소 섞어
YG엔터테인먼트와 여전히 차진 호흡
![[고양=뉴시스] 블랙핑크가 5~6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고양' 포문을 열었다. 2023년 9월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첫 완전체 콘서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1885656_web.jpg?rnd=20250706230124)
[고양=뉴시스] 블랙핑크가 5~6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고양' 포문을 열었다. 2023년 9월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첫 완전체 콘서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약 1년10개월 만에 펼친 완전체 콘서트 투어에서 보여준 면면이다.
블랙핑크가 6일 오후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펼친 새 월드 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고양'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아니 '케이팝 편견 헌터스'라 부를 수 있을 만큼 멤버들이 기존 편견을 잡아내고 존재감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블랙핑크의 이번 새 월드투어 타이틀은 '데드라인(DEADLINE)'. 사전적으로 마감 기한이라는 뜻을 지녔다. 맥락상 멤버들의 솔로 활동의 1막이 마감됐다는 뜻으로도 읽힌다.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지수.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01885867_web.jpg?rnd=20250707092800)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지수.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블랙핑크 각자 솔로활동을 살펴보면, 개성과 화법은 모두 다르지만 단체 활동 이후 본격적인 첫 솔로활동 시기였던 만큼 우선 에고(Ego) 찾기로 수렴됐다.
로제는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가 각종 차트에서 K팝 여성 가수 신기록을 쓰면서 거물이 됐다. 지수는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스펙트럼을 넓혔다. 리사는 세계적인 가수들과 협업하며 주목도를 더 끌어올렸고, 미국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에 솔로로 올랐다. 역시 코첼라에서 솔로 공연한 제니는 NME, 롤링스톤, 빌보드 등으로부터 벌써 올해의 앨범 주인공으로 낙점, 셀럽을 넘어 아티스트 반열에 올랐다. 그렇게 자신들에게 덧씌워진 편견을 스스로 깨뜨린 것이다.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리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01885865_web.jpg?rnd=20250707092739)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리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사실 블랙핑크 완전체도 색안경을 낀 이들에 맞서는 행보였다. 이들은 지난 2016년 8월8일 더블 타이틀곡 '휘파람'·'붐바야'를 내세운 싱글 '스퀘어 원(SQUARE ONE)'으로 데뷔했다. 2022년 정규 2집 '본 핑크'로 미국 빌보드 앨범차트 '빌보드 200'과 영국 오피셜 앨범차트 톱100에서 동시에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최정상 걸그룹이 됐다. 두 차트를 동시에 거머쥔 K팝 그룹은 블랙핑크와 '방탄소년단'(BTS)뿐이다. 또 지금까지 K팝 그룹 중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 곡을 가장 많이 올린 그룹은 방탄소년단(27곡)인데 블랙핑크가 9곡으로 뒤를 따르고 있다.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제니.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01885863_web.jpg?rnd=20250707092718)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제니.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솔로 활동 기간을 거쳐 그룹 활동의 2막의 신호탄을 쏜 이번 투어는 이 팀의 지속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줬다. 팝계 거물이 된 지금도 잠재성이 여전하다는 걸 보여주며 'K팝 걸그룹 여성서사'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해나가고 있다.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K팝 걸그룹에 대한 인식 지평을 넓혀준 것이 이들의 업적이기도 하다.
블랙핑크는 올해 10년차를 맞았다. K팝 걸그룹로는 드물게 이 연차까지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래됐다는 건 극복된 것이다. 여러 편견에 고군분투한 멤버들의 내면이 정제돼 자신들의 언어를 갖게 됐다.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로제.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7/NISI20250707_0001885861_web.jpg?rnd=20250707092658)
[고양=뉴시스] 블랙핑크 로제.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년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도 크게 주목 받았다. 초반에 웨스턴 풍의 사운드로 달리다, 이내 힙합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풍으로 바뀌는 이 곡은 중독적이었다. 밤 기온이 25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에 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이 곡에 맞춰 계속 점프를 했다. '뛰어'는 다음 주 음원으로 나온다.
'점프' 이후 들려준 '뚜두뚜두' '마지막처럼' '포에버 영'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블랙핑크는 러닝타임 2시간 동안 솔로 곡 포함 25곡을 들려줬는데 군더더기가 없었다.
![[고양=뉴시스] 블랙핑크가 5~6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고양' 포문을 열었다. 2023년 9월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첫 완전체 콘서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1885654_web.jpg?rnd=20250706225917)
[고양=뉴시스] 블랙핑크가 5~6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새 월드 투어 '블랙핑크 월드 투어 인 고양' 포문을 열었다. 2023년 9월 '본 핑크(BORN PINK)' 투어 이후 1년10개월 만에 첫 완전체 콘서트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블랙핑크와 YG는 이번 월드투어 개최에 앞서 UN 산하의 국제이주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IOM)와 평화-신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이하 P-REC, Peace Renewable Energy Certificate) 구매 협약을 맺었다.
P-REC는 분쟁 지역에서 생산된 재생 에너지에 대한 국제 인증서다. YG와 블랙핑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투어에서 사용한 일부 전력 사용량을 P-REC 구매로 상쇄한다. 구매 전액은 해당 전력 생산지인 남수단에 재투자, 내전으로 평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이 필요한 고등교육 기관의 전력 공급에 사용된다. 총 16개 도시·31회차에 걸쳐 진행되는 '데드라인'에서도 공연 전 영상을 통해 지속가능공연을 위한 대중 인식 재고를 이어간다.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반포대교.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6/NISI20250706_0001885661_web.jpg?rnd=20250706231857)
[서울=뉴시스] 블랙핑크 반포대교.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25.07.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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