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바다의 양탄자 '만타가오리' 잡혔다…열대화 우려
바다 수온 30도 육박…지난해 대비 7~8도↑
대형 참다랑어도…"아열대화에 종종 나타나"
![[제주=뉴시스] 8일 제주 모슬포수협에 멸종위기종이자 열대바다에 서식하는 만타가오리가 올라와 있다. 해당 만타가오리는 제주대학교 측에 연구용으로 기증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7382_web.jpg?rnd=20250708144333)
[제주=뉴시스] 8일 제주 모슬포수협에 멸종위기종이자 열대바다에 서식하는 만타가오리가 올라와 있다. 해당 만타가오리는 제주대학교 측에 연구용으로 기증됐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08. [email protected]
최근에 대형 참다랑어까지 어획되면서 열대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8일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 등에 따르면 전날 모슬포 연안에서 멸종위기종 '만타가오리(Giant manta ray)'가 붙잡혔다.
해당 만타가오리는 길이 198.8㎝, 무게 약 100㎏으로 추정됐다. 불법 포획 흔적은 없고 조업 중 그물에 혼획됐다.
열대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만타가오리는 현존 가오리류 중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등 부분이 어두운 검은색을 띄고 있는데 육중한 크기 탓에 바다에서 보면 '양탄자가 떠다닌다'는 속설이 있다. 이름도 스페인어로 양탄자를 뜻하는 '만타'에서 유래됐다.
이 만타가오리는 제주대학교 측에 기증됐다. 연구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제주=뉴시스] 지난달 27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어획돼 수협 위판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0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8/NISI20250708_0001887208_web.jpg?rnd=20250708125602)
[제주=뉴시스] 지난달 27일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대형 참다랑어가 어획돼 수협 위판장에 전시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7.08. [email protected]
열대 바다에 출몰하는 어종들이 잇따라 제주 연안에 나타나면서 열대바다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께 제주 바다 수온은 30도를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8도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연안 해역 고수온예비특보가 떨어진 상태다.
김 교수는 "지난해 서귀포 문섬 부근에서도 만타가오리가 출몰한 적이 있다"며 "우리나라 근처에 사는 종은 아니다. 제주 바다가 아열대화 되면서 뜸뜸히 출몰하던 이런 어류들이 요즘에는 종종 올라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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