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4만3000마리 폐사'…충북 12일째 폭염특보
청주 밤사이 최저기온 26.7도…열대야 12일 연속
기상지청 "13일 이후 수증기 유입으로 더 습해"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기준 폭염으로 축산 농가 31곳에서 가축 4만3049마리가 폐사했다. 닭이 3만9055마리로 가장 피해가 컸으며 오리 3800마리, 돼지 194마리 순이다.
지난 8일 오전 10시에 집계됐던 농가 19곳, 가축 3만1178마리와 비교해 피해 규모가 늘었다.
온열 환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전날 하루 동안 도내에서 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도가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15일부터 전날까지 누적 환자 수는 모두 64명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도내 지역별 일 최고기온은 제천 수산 35.9도, 청주 35.6도, 괴산 칠성 35.2도, 단양 34.5도, 증평 34.5도, 충주 노은 34.3도, 음성 34.2도, 진천 33.3도, 옥천 33.3도, 영동 33.2도, 보은 32.8도 등이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청주 26.7도를 기록하며 이 지역에서 열대야가 관측됐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청주에서는 열대야가 12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도내 11개 시·군 모두 폭염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폭염경보는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도내 전역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12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지청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17일까지 최고기온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청주 등 일부 지역에는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고 남쪽의 열대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겠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오는 12일까지 동해북부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 건조한 동풍이 불면서 더위가 이어지겠다"며 "13일 이후로는 기압계 변동으로 서쪽에서 고온 다습한 수증기가 유입되겠고, 습도 상승으로 최고체감온도가 기온을 웃도는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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