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9, 美 생산 확대 지속…"관세 부담 줄인다"
EV9 미국 생산량 3000대 이상 유지
인기 모델 생산 늘려 관세 부담 완화
관세 장기화 시 생산 확대로 역부족
판매 가격 인상 통해 관세 대응 가능성
![[서울=뉴시스] 기아 EV9. (사진=기아)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5/14/NISI20250514_0001841906_web.jpg?rnd=20250514105902)
[서울=뉴시스] 기아 EV9. (사진=기아) 2025.05.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인기 높은 EV9의 현지 생산량을 늘려, 미국 관세 리스크 자체를 없앤다는 구상이다.
다만 미국의 관세 부과가 장기화할 경우 미국 현지 생산 확대만으로는 충분한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기아가 올 하반기 중에 미국 차량 판매 가격을 올려 관세 부담을 경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달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EV9 3250대를 생산했다. 지난 5월(3800대)에 이어 6월에도 월 3000대 이상 생산 체제를 유지한 것이다.
기아는 지난 4월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25% 관세 부과 이후 EV9의 미국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4월 10대에 머문 EV9 생산량은 5월부터 3000대 이상으로 높아졌다.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내 인기 모델인 EV9의 현지 생산 확대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문제는 미국 관세 부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 관세 부담이 길어질 경우 미국 현지 생산 확대만으로는 완전히 악재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기아의 지난해 미국 판매량이 80만대에 육박한 것을 고려하면, 연 생산량 34만대 수준의 미국 공장으로는 대응 여력이 부족하다.
이미 기아 미국 공장은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 미국 공장의 올해 상반기 생산량은 17만9350대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생산량(35만2100대) 51%에 해당하는 수치다.
기아 미국 공장의 지난해 가동률이 104.1%인 만큼, 올해 가동률도 100%를 넘을 전망이다.
결국 기아가 미국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지 생산 확대와 함께 미국 내 판매 가격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아는 지금까지는 미국 판매 가격을 동결하는 기조다.
실제 최근 미국에서 공개한 2026 K5의 시작 가격은 이전 모델인 2025 K5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6 K5의 시작 가격은 2만7390달러로, 2025 K5의 시작 가격보다 400달러(약 55만원) 높다. 신형 모델임에도 사실상 이전 모델과 비슷한 가격이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미국 판매 가격을 소폭 올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올 하반기에는 관세 부담을 고려해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와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인상폭은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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